내가 FC서울 응원 다시 시작하는데 16년 걸림
나는 박지성이 2005년에 맨유 입단하고 나서 부터 EPL 챙겨보기 시작했는데
2005-2006 시즌 경기들을 챙겨 보면서 나한테 가장 매력적이었던 팀은 맨유의 라이벌이었던 아스날이었고
2006-2007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아스날 서포터즈에 가입하고 활동하면서 열렬히 응원하게 되었음.
그러다 2007년 여름이었나? 아마 06-07 시즌이 끝난 직후 였던 것 같은데
그동안 새벽에 축구 보는게 피곤했고, 화면 너머 현장에서 응원하는 외국인들을 부러워 하던 나는
K리그, 그것도 집에서 가장 가까운 FC서울에 관심 갖고 찾아 보기 시작했음.
때마침 맨유랑 FC서울 친선경기가 있었고 보게 되었지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어린 나이에 오해 하긴 했음
나는 저 '어나더 올드 트래포드' 저 걸개를 보고 'FC 서울 팬 = 맨유 팬' 같은 걸로 인식하게 되었던 거 같아
아스날 팬으로서 맨유를 싫어했기 때문에 '서울 응원 하지 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얼마 후
그 FC 서울 여성팬이 안정환한테 심한 욕을 해서 엄청 화제가 되었던 사건
뉴스 보다가 접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많이 좀 거부감을 느꼈고
나는 관심 단계의 아주 라이트한 팬이었지만 이날 이후 K리그 및 FC 서울에 관심을 끊게 됨
그로부터 16년만인 작년에 친구랑 서현숙 보러 직관 오고,
응원석 재밌어 보여서 또 응원하러 직관 오고, 노래 외우고 뛰면서 결국 팬이 되었지만
2007년부터 FC 서울을 응원해왔다면 어떻게 바뀌었을까 싶네
이번 인천 물병 사건을 보면서
그때의 나처럼 실망하게 될, 꼭 인천 팬이 아니더라도 K리그에 관심을 끊게 될 사람들이 있을까
아쉬움에 추억을 돌이켜 글을 써봤음
두번 다시는 이런 일들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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