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님들아
얼마 전 포항과의 경기에서 아는 지인이 서울 같은 약팀에 졌다고 약올라 하는거 보면서 우리 서울이 어쩌다 여기저기 뚜드려 맞는 약체가 되었을까 마음이 쓰라렸다.
이제 FC서울이란 팀은 그들이 아챔 나가기 위해 반드시 승점을 얻어야 하는 팀, 우승 싸움 하는 팀들의 승점 자판기, 약체팀들의 분위기 반전용으로 반드시 이겨야 할 '동네북' 이 되었다는 것을 조금씩 체감하고 있다.
정말 자존심 상한다
포항은 한 경기 졌다고 선수나 팬들이나 이러다가 아챔 나가니 못나가니 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아챔 욕심이 없는건가?
FA컵은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예외로 남겨두고서라도.
언제까지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을런지... 그러다 한 경기 이기면 만족, 안심...
선수들이 친절하게 팬서비스 해주는 것도 너무 고맙고 감사하지만 승리만큼 큰 팬서비스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경기에 질 수도 있고 지는 날도 내 팀, 내 선수라 항상 응원은 하지만 매번 경기가 끝나고 강등권팀과 몇점 차인가 승점 계산할때마다 현타가 온다.
캡틴처럼 이미 해외 리그를 경험하고 온 선수가 아니라면 다른 젊은 선수님들도 꿈이 있고 목표가 있을텐데 일단 아챔을 나가야 주목해서 보는 시선들이 늘어날거 아닌가.
우리 지금부터라도 아챔 나갈 목표로 한 경기 한 경기 뛰자
그렇게 뛰다 보면 우리 선수들에게 유럽이든 일본이든 어디든간에 더 큰 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본다.
서울 응원가 중에 "너희는 우리의 자존심" 이란 가사의 곡이 있다.
선수들 자체가 우리의 자존심인데 다른 팀 팬들로부터 손가락질 받고 놀림 받지 않도록 우리 팬들의 자존심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선수님들아 더 이상 서울 팬들 자존심 무너지지 않게 해주라
경기장 서서 가만히 응원하는 것도 힘든 무덥고 습한 날씨에 90분 이상을 숨이 차도록 힘들게 뛰는 선수들을 대신해 뛰어줄 순 없지만, 목소리가 쉬도록, 간절한 마음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해 응원할테니 조금만 더 힘내봅시다. 지금껏 잘해왔으니까요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