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그만두고 본가 복귀하게 될거같음

일 쉬고 싶다 생각하긴 했는데

원래도 아 일하기 싫어 때려칠래 염불을 하면서도 꾸역꾸역 기간 채우는 타입이라

걍 여기도 계약기간 끝까지 있겠거니... 했거든

근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이 너무 갑자기 안좋아졌고

당장 물리적으로 일 때려치고 할머니 할아버지 옆에 붙어있을 사람은

나 밖에 없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렇다고 내가 병원 병수발 간병인 이렇게 하는건 아니고

걍 집안일 하는 정도. 큰 병원은 아니고 동네 병원 갈 때 동행하는 정도. 겠지만...

종합적으로 심란하다 진짜.

최근에 전세 알아보면서 이사 준비하고 있었거든

저번주에는 실제로 부동산 다니면서 매물도 여럿 봤었고

직장이랑 본가랑 거리가 좀 되서... 낙향ㅋ하면 일 때려치는건 당연한 수순임

만약 이런 순간이 온다면 내가 때려치고 내려가겠구나 생각을 안한건 아닌데

막상 실제로 다가오니 종합적으로 심란함 이게 내려가기 싫다, 내가 할머니 할아버지 챙기기 싫다 이게 아니라

그냥 내가 처한 상황, 현실 자체가 너무ㅋㅋㅋㅋㅋ........

이런 상황에 헐 앞으로 남은 홈 직관 어떡하지 생각 들면 내가 너무 미친○○○인가 싶기도 하고...

그나마 다행은 시간이야 오래 걸리지만 홈까지 갈 방법이 아예 없는건 아니라서

솔직히 가려면 갈수야 있겠지 있겠는데

그냥 이 상황 자체가 너무 답답하고ㅋㅋㅋㅋㅋ 어디 가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