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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아빠랑 싸운 21살 학식이입니다..(징문주의)

북붕_76587751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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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자취로 서식하기 때문에 이번엔 본가에 안 내려오려고 했습니다. 근데 아빠가 다리수술때문에 엄마가 오라하셔서본가인 서울로 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별로 집에 가는게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아빠 성격이 내성적이시면서 짜증을 내는 스타일이셔서 물론 가족한텐 친근하지만 저 성격은 못 고치시더라구요. 

암튼 수술이 끝나고 퇴원하신 다음거동이 불편하셔서 제가 거의 밖에 안나가면서 아빠 병간호를 해드렸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빠때문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친구들이랑 가기로 했던 여행이나 약속에 다 못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 아버지가 뺑소니 사고로 돌아가셔서 집을 비워야 되서 중1,초5인 여동생에게 아빠를 부탁하고 나왔는데 아빠가 계속 언제 들어오냐고 찌증을 내면서 전화를 하는것이였습니다. 결국 알겠다 하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계속 집에만 박혀있으면서 스트레스는 날이 가면 갈수록 늘어났고 아빠 병원 내원 날이 되어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일단 의사분께서 30분 늦게 진료를 시작하셔서 예약시간보다 50분늦게 진료를 보았습니다. 근데 옆에서 계속 혼자 짜증을 내시고 사소한걸로 뭐라하시는겁니다. 저는 애초에 그 병원 자체가 처음이였고 구조도 잘 몰랐기에 미숙한게 당연했는데 계속해서 짜증을 내셨습니다. 

끝까지 참고 집에 갔는데 엄마가 코로나에 두번째 걸리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빠는 입원전에 한번 걸려서 상관없지만 저는 한번 걸렸을때 너무 힘들었고 코로나때문에 신입생 환영회도 가지 못해서 친구들과 친해지기도 힘들었습니다. 그 트라우마 때문에 또 스트레스가 쌓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스트레스 때문인지 심한 급성 두드러기에 걸렸고 저는 병원에 갔다왔습니다. 가기전 아빠가 주민센터에서 저의 등록금서류를 부탁했고 신청을 하고 아빠랑 먹을 점심을 사왔습니다. 아빠가 원래 자기의견을 제대로 말을 안하는게 버릇인지 ”아무거나 사와라“, “아 뭐뭐 아니 됐다”이런식으로 얘기하는데 그래서 아무거나 사오면 맛없다고 짜증내고 이것까지는 참았습니다.

 하지만 학교측이 팩스로 보내줘야 이 파일을 받을수 있는 상황이라 4시간이 걸린다는게 5시간이 넘어도 연락이 오지 않았고 결국 아빠가 이때부터 또 짜증을 냅니다. 

왜 안나오는거냐고 결국 기관에 전화하고 파일이 나왔다해서 받으러 갔다왔는데 아빠가 이 내용이 잘못됬다고 저한테 또 짜증을 내는겁니다.

결국 몇주동안 쌓인게 폭발한 저는 “아니 그럼 아빠가 하지 왜 나한테 뭐라하냐”라고 말했고 아빠가 ”아니 니가 왜 화난거냐?“라고 말했고 제가 ”아니 그렇게 짜증을 내는데 누가 화를 안내냐 진짜 적당히 해야지“리고 화를 내고 방을 나왔습니다. 또 짜증을 내며 니가 뭐가 화날게 있냐는 식으로 얘기했고 결국 저는 참지못하고 제 옆에 있던 액자를 주먹으로 깨부수고 짐싸서 자취방으로 ktx타고 가려고 나왔습니다. 

아빠가 매주 준 용돈도 아빠 계좌에 입금하고 왔습니다. 엄마가 말렸는데 도무지 화가 사그라들지 않더군요. 손등에 피가나서 붙힌 밴드를 보니 괜히 또 눈물이 나네요. 키워주신게 있어서 이러면 안되는거 맞지만 참지를 못하겠네요..

가족이어도 화가나네요 앞으로 상황은 어캐될지 모르겠네요..저를 보고 패륜아다 이럴 분도 있을거 같은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인정하겠습니다. 기분도안좋은데 기차 출발전에 담배나 또 펴야겠네요..


아빠한테 맞추려고 나름 노력했고 희생했다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봅니다. 나이차가 있다보니 뭐 의견이 다른건 어쩔수 없지만 가족이면서 인간 대 인간으로 좀 배려해주는게 맞지 않나 싶은데 자기 장남을 뭘로 보니 싶네요. 동생들고 중1이고 초5인데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는데 맨날 핸드폰만 보고 대답은 건성건성 나오기 전에 핸드폰도 던질걸 그랬습니다(농담)

이른 토요일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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