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너무너무 미안할 것 같아

안뇽 난 삼수해서 지금 새내기 생활을 즐기고있는 북붕이1이야 !

나한테는 정말정말 아끼는 칭구가 한명있어. 그런데 그 친구가 지금 바쁜 일중이고, 그게 12월 중순정도면 끝난단말이지 ? 바쁜 시간 짬짬이 만났을때 그 친구가 일이 끝나면 내년에 하고 싶었던걸 나한테 하나씩 말했단말이야.. 그래서 내가 그럴때마다 진심 너 하는거 다 끝나구 내년에 같이 하자구 했었어. 

그런데 내가 삼수를했고, 현역으로 간 학번은 코로나라 남들보다 더 빨리 입대하기도 했고해서 내 친구들은 정말 거의 다 전역했고, 전역 안한애들중에선 상병이하를 찾기가 힘들어.

그러니까 나도 좀 많이 조급해지더라고. 친구들이랑 술자리에서 친구들은 항상 이 말로 시작하곤해. "OO아 넌 진짜 큰일났다 ㅋ"

솔직히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별 감정 없었다 ? 그런데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각기 다른사람들에게 계속 지속적으로 들으니까 ... 어느순간부터 열이받고 스트레스가 중첩되더라구 .. 그때 느꼈어... 아 내가 나도 모르게 군대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구나 ..

평소에 특수부대에 관심이 있었고 군대 특성상 12월 군번이 제일 인기가 없어서 경쟁률이 가장 낮은 12월 군번으로 입대 원서를 넣었고, 사실상 합격통보를 기다리는중이야. (1.4대 1인데 면접 빠꾸러들 다수에 내 가산점 등등 ...)

그런데 내가 군대 관련된 소식을 스토리에 올리면 이 친구한테 항상 답장이 오더라고 ..? 1차 합격했다구 올리면 너 진짜 군대가는거냐등등 한 두세번 답장이 왔어.

솔직히 이건 내가 눈치없이 잘못한거긴 한데 .. 내가 면접보고 왔을때 사진 올렸는데 친구가 내가 느끼기엔 약간 찐텐으로 너 진짜로 갈꺼냐고 답장오구 카톡으로도 이번에 붙으면 가는거야 ? 이러고 연락이 오더랍 ..

요즘 친구가 정말 미친바쁜시기라 거의 연락을 안하고 지내고있어. 그런데도 가끔 연락오면 내가 힘내라고하구, 저번에 연락했을때 내가 얼버부려서 이 친구는 내가 군대를 안가는줄 알고 있을꺼야.

그런데 ... 나는 이번에 붙으면 무조건 가야할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유를 말하면 정말 한참 길어져서 생략하겠지만 ,, 응 ..

친구한테 군대 가는거에 대해서 용서를 구할 수 있을까 ..? 정말정말 아끼는 친구라서 정말 잃기 싫고, 내가 가장 힘들었을때 의지해줄 수 있도록 어깨를 내어준 친구라서 정말 오랫동안 보고싶은 친구중 한명이야 ..

북붕이들은 어떻게 양해를 구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