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상담좀....
본인 8년지기 여사친 짝사랑중임...
문제는 얘랑 나랑 보낸 시간이 너무 길어서 친해도 너무 친하다는 거야
성인 되고 나서부터는 서로 동성친구 수준으로 지냈음
걔랑 둘이 여행도 많이 다녔고 술도 하루종일 같이 마시고 함
취미는 사실 하나도 안 맞는데 내가 막 일부러 걔 보는 만화도 따라보고 그랬음 얘깃거리 하나라도 더 늘려보려고
걔도 나 축구 좋아하는거 아니까 국가대표 경기도 안 보던 애가 축구 영상 찾아도 보고 해주고
사실 얼마 전까지는 그래도 그냥 진짜 친한 친구 정도로 거리감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자꾸 다른 남자얘기 학교 선배들 얘기 하는 게 신경이 쓰이고
그냥 뭔가... 다른 일로 바쁜건지 연락도 평소보다 느려지고
나한테 좀 소홀해지는게 서운하더라고
그러다 최근에 걔가 하는 공연 보러 갔었거든
무대 위에서 너무 멋지게 웃는 거 보고
나 얘 진짜 좋아하는구나 싶더라
근데 이쪽으로는 말 붙여 볼 엄두가 전혀 안 나네 ㅋㅋ......
만약 마음 전했을 때 걔 입장에서 내가
사귀고 싶을만큼 괜찮은 남자인가 싶은 의문도 들고
암튼 뭐가 됐던 일단 날 가꾸는 일이 먼저인 거 같아서
요즘 담배도 끊고 운동도 시작했어
옷 이런거에 하나도 관심 없었는데 막 이거저거 찾아보고 시도해보고
군대 다녀와서 망가졌던 피부도 2년 넘게 방치했었는데
피부과도 다니고 요즘은 화장법도 공부하고 있어
맘 같아서는 지금 당장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싶은데
솔직히 차이고 멀어지면 진짜 많이 슬플 거 같아서
그냥 친구사이로 지내도 충분히 즐거울텐데 싶은 생각때매 용기도 안 나고...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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