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등급때문에 너무 우울하네요.
현역때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하고 재수를 했지만 삼수는 싫어서 그냥 망한 성적표로 대학을 쓰고 합격해서 다니고있습니다. 삼수나 반수는 싫어서 그냥 논술 최저만 맞추자는 생각으로 얼마전 수능을 봤습니다. 가채점 결과, 2합 4까지는 맞추고 3합 6은 못 맞춰서 논술 6개 쓴거중에서 하나 빼고는 다 맞췄더라고요.
그렇게해서 수능 끝난 첫주에 3개, 둘째주에 2개를 봤어요. 첫주에 봤던 3개는 최저가 2합5로 낮은 편이기도 했고, 솔직히 시간 내에 거의다 쓰긴 했지만 다 쓰지도 못했을 뿐 아니린 그냥 제가 제 글을 쓰면서도 떨어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둘째주에 본 두개 중 하나는 최저가 없고, 다른 하나는 2합4로 제가 보러다닌 곳 중에서 제일 높은 최저가 있는 곳입니다. 솔직히 2합4인 곳의 논술을 쓰고 나오면서는 좀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주어진 시간 내에 잘 썼고, 제가 지금까지 그 대학 논술 기출을 푼거까지 다 합해서 그 대학의 논술 문제를 가장 잘 푼거같았거든요. (물론 채점 결과 아닐수도 있지만요) (참고로 아빠 성격이 공부에 관해서는 엄하셔서 아빠 몰래 수능이랑 논술 보러 다녔고, 엄마는 제가 보러 다니는것을 알고계십니다.)
가채점 했을때 저는 영어, 수학으로 2합 4를 맞췄습니다. 영어는 1이 떴고, 수학은 예상 등급컷보다 3점정도 높은 점수로 3등급이었으니 내심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인터넷으로 제 등급을 확인해보니 백분위 75로 4등급이 뜬걸 보니 눈앞이 캄캄해지더라고요. 제가 쓴 가채점표로 몇번이고 다시 채점했는데도 가채점 점수가 같은걸 보면 omr을 잘못 쓴거겠죠... 솔직히 태어나 한번도 수학에서 3등급보다 못본적이 없어서 4등급이 뜬것이 충격이기도 하고, 지금 학교를 다니고있지만 학벌 열등감이 느껴져서 옮기고싶었기도 했고... 여러가지 생각이 다 드네요.
엄마한테 말하기에는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 여기에 그냥 일기장 쓰듯이 적었네요. 그냥 어디엔가 제 속상한 마음을 쓰고싶었어요. 2합5는 그냥 망했고, 최저가 없는 곳은 나쁘지 않게 썼지만 최저가 없어서 경쟁률이 높으니... 인생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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