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다(긴 글)
난 이제 고등학교 정해지고 고등학교 준비하는 예비고1이다.
지금까지 내 가족 중에 돌아가신 분이 한 명도 없어서 정말 소중한 사람과 계획 없는 이별이란게 무슨 감정인지 몰랐다.
우리 할아버지 암 말기시란다..
몇주 전에 아프신거 얘기 안하시다가 응급실 가셨다고 들었었는데 그땐 분명히 금방 퇴원할거라 들었었는데..
요즘은 집이 멀어져서 잘 못만났지만 어렸을땐 할아버지가 날 키워주셔서 그런지 너무 슬프다.
철 없을 적 바둑 두면서 땡깡부리던 애○○○ 터치 한번 안하시고 응석 다 받아주시면서 놀아주시던 생각이 나서 괜찮으실때 같이 바둑 한번 더 같이 둘걸..
지금 글 쓰는 중에도 너무 슬프다.
천살까지 살아달라고 말했는데 나 고등학교 가기 전에 가시려면 어떻게 하라고..
날 왜 이렇게 울게 하는지 모르겠다.
이럴거면 스마트폰 물어보실때 잘 알려드릴걸
내가 크고선 할아버지랑 많은 시간 못 보내니까 그런건가 싶다
지금도 혼자 소리 끈 티비를 보시던 할아버지가 생각난다
혼자
전화로 들은 할아버지 목소리엔 힘이 없었다.
자기 입으로 자기가 너무 아프단 말에 눈물이 터졌다.
하루 하루가 너무 고통스러울것 같다.
특히 날 끔찍이도 사랑하셨던 할아버지라
끝없는 이별이 괜히 또 미워진다.
이 미련한 사람아
아프다 한마디가 뭐가 어렵다고
그렇게 혼자 앓다가
모두에게 상처주고 가는가
방학하고 병원에 면회 한번 갈 건데
당당하고 아무 일 아닌듯 갈 자신이 없다
할아버지 얼굴만 생각해도 눈물이 나는데
바둑 장기 챙겨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져서 땡깡부리고 싶다.
눈물이 너무 난다.
만약 하루하루 아프시면
그냥 일찍 가셔라
우리 맘에 상처주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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