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 때문에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을 준비중인 16살 중학생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저한테 부족한 것 없게 자라게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릴때는 우리 가족이 그래도 잘사는줄 알았네요.. ㅋㅋㅋ 어린마음에 

10년 좀 넘게 빚이 있었는데 작년즈음에야 다 갚았구요... 그런데 할머니 빚까지 있네요 하하.. 
저희 가족은 솔직히 평범한 직장인들 버는 만큼밖에 못벌더군요 저희 아버지가 장사하시는데 계산해보니까 
순수익은 많아봤자 150정도도 안되구요... 그런데도 저희 부모님은 지금까지 저한테 필요한 건 부족함 없이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정말 화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부모님께 진지하게 얘기했습니다. 피아노를 연습하고 싶다고 사줄수 있냐고 

물론 그랜드피아노 같은건 너무 비싸서 디지털피아노이지요... 하지만 저희 가족한테는 그것마저 너무 커서... 

일단 전 처음에는 10만원 대로 싸구려로 잡았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가 계속 높이시다가 저가형 디피이지만 70만원 중반대 하는 

피아노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고르고 나서도 미안하고 지금이라도 취소할까 생각도 많이 들더군요... 그런데 어머니 한테 카톡이 오더군요.

보낸 내용은 대충 이렀습니다.

"우리 카드 한도를 보니까 60도 안되서 못살것 같아.. 좀만 조율해서 싼거 사자"

이 말 듣고 전 오히려 화가 나더군요. 피아노를 못사는것도 있었지만... 가장 컸던건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돈 탈탈 없어질때까지 다 해주는지.. 정말
너무 슬프고 화나고 밉더군요. 그래서 그냥 안산다고 했습니다.
아빠는 오히려 어머니한테 화를 내셨더군요... 그래서 어머니가 말했어요 저한테..

"융통이라도 해서 사줄테니 고른걸로 하자"라고 왔더라고요..
저 진짜 그 때 눈물이 왈칵 나더라구요.. 이제 화가나는 마음도 사그러들기 시작하고 미안함하고 자괴감만 잔뜩 들더군요...
진짜 난 음악을 하고 싶고, 부모님은 또 걱정되고, 그래서 지금 꿈을 접을까도 생각중입니다. 
융통을 제가 모르는것도 아니고... 저희 어머니 아버지는 비상금 있다고 하시지만 없는거 압니다. 
진짜 이런 우리 부모님이 너무 밉네요 미안하고... 부모님은 항상 저한테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진짜 저는 너무 자괴감 들어요... 이런 좋은 분들께 짜증이나 실증만 낼줄 알고... 사랑한다고 말도 못하고 미안하다고 말도 못하고 
진짜 너무 고민됩니다... 

지금이라도 꿈을 접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