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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첫사랑환승때문에 생긴 PTSD는 어떻게 극복할수있을까

북붕_46185958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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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cseoulite.me/anonymous/24050490 복사

20살때 처음 사귄 첫사랑이랑 2년을 만났어.

4살 많은 오빠였는데, 내가 거의 첫눈에 반했어서, 한 번 까였었는데도 그냥 계속 들이대서 걔 전역하자마자 바로 사귐.

만났다 헤어졌다하는 과정을 사귀는기간동안 엄청 많이 반복했었는데, 결국에는 걔의 환승으로 헤어졌어.

 

처음 헤어졌을 때는 내가 걔를 너무 많이 좋아하고있을 시기였는데, 갑작스레 시간를 갖자고 통보받았었던거라 걍 맨날 집에서 울었었던것 같아. 

그렇게 시간갖다가 다시 사귀었었는데 그때부터는 연애자체가 너무 불안하더라고.

같이있을때 너무좋고 행복해도 마음한켠은 항상 불안했었어. 

 

또 한 번 헤어지고 다시 만난 사이다보니, 그뒤로는 헤어지는게 존나 쉬워져서 헤어졌다 만나는걸 십수번 반복했었어. 그 때 그 과정들이 그냥 너무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아있어가지고.. 막상 이별하고나서는 오히려 무덤덤했던거같아.

 

걔랑 연애하는기간동안에는 정신이 진짜 개피폐해져있어서 날씨흐린날에는 하루 종일 쳐울고 학교도안가고 그랬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걔가 존나○○○낀게 내가 걜 더많이좋아하니까, 그냥 모든 행동이 갑이었어.

나는 나를 을으로 인식해서 항상 저자세였고.

걔가 외모지적하는것도 다 받아들이고, 상처가 되는 단어들도 그냥 농담일거라고 생각했고 우리는 친구같은 연애라 그런거라고 정신승리했었어.

그땐 이런말들이 기분나쁘다고 상대한테 얘기조차 못햇음....

얘기해도되는 부분이라고 인식을 못했었던거같아.

 

그런것들이 다 종합적으로 합쳐져서그런가,

걔 환승은 충격적이긴했는데... 이 관계를 드디어 놓을수있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후련한 부분도있었던거같다.

 

그래서 그런가 걔랑 완전히 이별하고나서는

진짜 잘 지냈었어. 이별 직후에는 휴학하고 본가로 내려가고나서 멘탈적으로도 진짜 많이나아졌고, 다시 서울 올라오고나서도, 대학생활이든 대외활동이든 인턴이든 다 열심히해서, 내 분야안에서는 대학생 중에서 스펙 탑티어찍을만큼 그냥 예전이랑은 다르게 내 삶에 더 집중해서 살았던것같아. 주변 친구들도 되게 성격밝아졌단말 많이해주고.

 

근데  그 뒤로는 연애를 못했어. 헤어진지 4년이나 지났는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고백도 두어번 받았었는데, 연애로는 안이어졌고, 썸도 걍 항상 쫑났었어.

그럴때마다 그냥 나는 지금 연애할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거나, 걔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안생겨서 그렇구나..! 정도로 정의를 내렸었던거같애.

 

지금 짝사랑하고있는 친구가 있어. 

2년전에 대외활동하다가 만났던 친군데, 그친구를 처음보고 잘 맞는 구석들이 보여서,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다가 얼마뒤에 교환학생 갈 예정이라고 그래서 마음을 접었었어.  교환가있을때도 간간히 생각나긴했는데, 그냥 앞전에 연애로 안이어졌던 사람들 처럼 지나가는 마음이고, 지나가는 사람이겠거니라고 생각했었어.

그러다가 얘가 교환갔다 돌아와서 다시 몇번 만났는데 

다시 좋아지는거야; 

처음에는 걍 감정을 억누르고 좋아하는 감정들도 부정하고, 안좋아하려고 노력도했었는데 시간지나면 지날수록 아니더라고.

 

그렇게 몇번 보다보니 둘이 술마실일이 생겨서 같이 술마시다가 키스를 했어.

솔직히 얘랑 취향이고 취미고 잘 맞는 부분들이 많아서 친구로 좋아하는건지, 이성으로 좋아하는건지 존나 햇갈려서 키스했었는데 키스하고나니까 더 좋아지더라고.

내가 먼저 좋아했고, 이관계를 발전시키려면 내가먼저 나가야한다는것도 알아. 근데 그걸 못하겠음....

그니까 걍 못하는게아니라 뭔가 이성적인 액션을 취하거나, 들이대거나.. 뭐 밥먹자고 선톡한다거나 이런거자체를 못하겠음. 할려고생각하면 숨막히고 답답해서 그냥 물리적으로 뭘 못하겠음...

 

첫사랑이랑 만날 때, 제일 힘들었었던게, 몇박동안 우리집에서 데이트 재밌게 하고 걔가 자기 집 돌아갈때였는데, 나는 며칠동안 너무 즐겁고 행복했으니까 감정이 100인상태로 표현하고 있었는데 얘는 항상 나한테 거리를 뒀었어.

데이트끝난날에 집가는길에 맨날 카톡으로 너랑 거리둬야할거같다고 보내고 연락텀도 갑자기 엄청 길어지고.. 나는 맨날 기다리고, 장문으로 니가 왜그러는지모르겠다고 그러고... 

이○○○을 ○○○ 데이트할때마다 반복함;

○○○갑자기개○○○같네

 

지금생각해보면 걔가 회피형이라 그랬던거같은데 잘 놀아놓고 맨날 거리두는게 진짜 ○○○같고 피말렸던것 같아.

 

지금 좋아한다는 친구는 내가 만났던 그 사람이 아닌데 내가 자꾸 얠 그 첫사랑이랑 동일시하게되는거같아.

걍 .. 뭐 어떻게 해야할질 모르겠어.

왜그런지 생각해보니까 결론이 결국 4년전으로 돌아가더라. 엄청 많이 좋아했던 사람한테 환승이별로 받았던 상처가 아직있는데, 상처받았던 당시에 그냥 더 생각하면 힘들거같아서 생각을 안하고 묵혀놨더니 그게 계속 남아있지않았나..?싶기도해.

새벽이라 존나 두서없이써서.. 뭔말하려는지 전달이 됐을련지 모르겠다.

 

나는 진짜이걸 극복하싶어. 

첫연애의 굴레안에 갇힌거같아서 ○○○같기도하고,

다른사람만나서 연애도 하고싶고 결혼도 하고싶어.

 

근데 다른사람이랑 시작하려는것조차 이렇게 머리아프고 혼자 생각이많아지는데.. ㅠ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

아니 어떻게 해야 극복할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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