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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어떻게 해야 아빠 마음이 풀어질지 모르겠어요...

북붕_85276119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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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cseoulite.me/anonymous/24669561 복사

(간단하게 반말체로 쓰겠습니다.)

 일단 집안 상황이 1월 1일에 할아버지께서 집 앞에 산책 나가셨다가 넘어지셔서 다행히 허리 신경만 다치셨어.(머리가 부딪혔는데도 머리는 피만 날정도로만 끝나서 다행이지.) 그래서 입원해서 시술 받고 할아버지께서 병원에 계신걸 답답해하셔서 1주 조금 넘에 퇴원 하셨고. 할아버지께서는 판교 사시고 우리가족은 마포에 살고있어서 할아버지댁까지 한시간 반정도가 걸려.

 아무래도 허리를 다치셔서 거동이 불편하시다보니 우리 부모님은 매주말마다 가고, 나머지 날에는 아빠 형제분들이 왔다갔다 하시는 중이야.

 퇴원하시고 초반에는 할아버지께서 거동이 불편하셔도 혼자서 화장실도 천천히 바퀴달린 지팡이(?)(그 끌고서 쓸수있는거)를 쓰시면서 다니셨어. 누워있다가 앉아서 티비, 밥도 드셨고.

 

 그러다가 저번주였나 저저번주에 할아버지께서 병원 검진을 가셨는데 허리가 나아진게 하나도 없다고해서 할아버지께서 진짜 우울해지셨어. 병원에서 움직임을 최소화하라길래 요즘은 내내 누워서만 생활하시고 식사도 누워서도 소화 잘되는 죽 위주로만 드시고 화장실 갈때도 아빠랑 아빠 형제분들이 가서 도와주시고. 이번 설에도 우리가족이 어제 오늘 해서 1박2일로 가서 할아버지 도와드리고 그랬어.

 

 

 

 이제 중요한 포인트는 여기서부터야. 내가 의대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올해부터 본과생이라 본과 올라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여행 가고싶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일부터 2박3일로 여행 계획이 잡혀있어. 이번 겨울방학 세번째 여행이고. 첫번째는 일본여행, 두번째는 강원도에서 열렸던 청소년 올림픽 직관갔다 오는거였어.

나는 처음에 이번 여행계획을 짰을때에는 할아버지가 걸어서 화장실 갔다오셨던 그 상태였어서 그냥 계획을 세웠지.(지금처럼 상태가 안 좋으셨으면 계획을 안 세웠을거야.) 그리고 친구가 갈 수 있냐고 물었을때 엄마한테 먼저 허락을 구했어. 엄마랑 단둘이 있을때 물어봤는데 엄마는 또 가냐고는 했지만 갔다오라고 하셨고. 그러고나서 엄마한테 한두번 더 제주도 여행을 간다고 말했지만 요즘 엄마도 엄마대로 너무 바빠서 듣고서는 까먹었고 오늘 아침에 내가 말해서 기억이 났대.

 

 그래서 내가 씻으러 간 사이 엄마가 아빠한테 처음으로 내가 여행 간다는 말을 했고 씻고 나와서 내가 아빠한테

"내일부터 여행 갔다올게요... 갔다와서"

내가 말 하다가 아빠가 내 말을 끊고서는 하셨던 말씀이(다 아빠가 하신 말씀이야)

"너 미쳤어?" "지금 그냥 짐 싸서 갔다 오던가" "이게 진짜 오냐오냐 키우니까 이제 그냥 막 사네"

 

이러셨어... 나는 나대로 친구랑 여행 계획이랑 티켓을 한달 전부터 다 사놔서 다음에 가자는 말을 못 했고(의대 본과생이라 다음에는 기회가 별로 없을거라고 생각한게 컸어) 결국 이 지경이 됐어. 어떻게 해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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