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딱한 상황을 자주본다
주민센터에서 복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인데 여기에 노인 일자리에 관해 문의 오는 노인들이 많다.
근데 젊은 사람 일자리도 없는데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가 얼마나 많이 있겠나.
노인 일자리가 있더라도 업체에서는 비교적 젊은 60대 노인들은 선호하지, 그 나잇대 이상의 노인들은 담당자분과 상담하면 암울한 현실에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가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자식없이 혼자 살아서, 몸이 아프지만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일거리를 구하러 오지만 허탈히 몸을 돌리는 노인들의 모습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참 아프고 적응이 안 된다.
앞으로 고령화는 더 심해질텐데 얼마나 많은 노인들이 일자리를 구하러 오고 또 얼마나 많은 노인들이 허탈히 돌아갈까.
그 분들 입장에서는 나이를 먹어서도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고 싶은 의지겠지만 아직은 철 없고 어린 내 눈에서는 그저 안쓰럽게만 보인다.
우리 부모님도, 나도 늙으면 저렇게 되는걸까.
사회복무를 시작하면서 내가 하는 복무가 정말 하기싫고 시간 아깝다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러나 이곳의 행정, 복지의 여러 모습들을 보니 나같이 생각없이 살았던 사람도 여러 복잡한 생각이 드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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