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담임쌤한테 너무 속상한데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갔어 동물원 자유 구경이었는데 다른 남중도 왔더라고
남중 학생들이 장난식으로 인사를 엄청 많이 해서 나랑 친구들도 같이 인사 하면서 다니다가 벤치에 앉았는데 옆 벤치에 한 남중 무리가 앉더니 나랑 친구들 대화 하는 거 듣고 옆에서 맞장구치고 웃고 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친해졌고 걔네가 내 번호를 따갔어
같이 사자랑 코끼리 보러 다니고 놀다가 각자 학급 모일 시간 돼서 종례 끝나고 만나자 하고 학급 해산 후에 만났거든
동물원 나가려고 걷다가 담임쌤을 마주친 거야
담임쌤이 왜 다른 학교 남자애들이랑 노냐고 손목 잡고 우리를 빼내셨어
그러더니 걔(남중 학생) 번호랑 걔네 부모님 번호를 주라고 하셔서 내가 불편해 할 거 같다고 말씀 드리니 안 그러면 내 부모님께 연락 드린다며 반 협박식으로 나한테 그 친구 번호 받아가시고 내 폰에서 걔 번호 지우는 거 확인하셨어
그리고 나, 나랑 같이 있던 친구들(내 학교) 데리고 지하철 타시고 그 때부터 나를 엄청 갈구셨어
네 명 있었는데 세명은 엄청 칭찬 하시고 난 더 잘 해야 한다고 하시고 비교 하고 나랑 놀지 말라고 하시고 그걸 40분동앙 하셨어
솔직히 나는 그 남자애 번호 지우고 그런 부분 터치 하시는 것도 이해 안 갔는데 그냥 선생님 말씀 들었거든 근데 앞에서 대놓고 까시는 건 너무 상처더라
지하철 내리고 헤어지자마자 눈물이 안 멈춰서 내가 이런 취급 받을 애인가 싶고 아무리 생각 해도 잘못한 게 없는데 왜 그러시는건지 화나고 속상해
번호를 내가 딴 것도 아니고 남자 애들이 먼저 그런 거라고 말씀도 드렸는데..
내가 우는 거 보셔서 아마 내일 따라 나오라고 하고 대화 하실 거 같은데 어떻게 정중히 말씀 드려야 할까
(평소에 학교 갈 때 매일 화장 안 하고 치마도 무릎까지 오게 입어 어른들 앞에서 욕 안 써
노출 있거나 화장은 수련회나 체대같은 특별한 날에만 하고 같이 있던 친구들은 나보다 공부 못 하는 애도 있었고 화장도 하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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