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팀은 나의 팀
원래는 아주 가벼운 라이트팬이었다가
작년초부터 직관 꾸준히 다니는 팬이됐다
작년봄에 경기만 하면 이기고, 멋진 골도 많이 들어가서 어찌나 신나던지
6월 슈매는 지금도 생생하다
그러다 여름부터 경기력이 떨어지고
힘든날이 안 힘든 날보다 많았다
올해 들어서는 굳이 말안해도 다들 잘 알겠지
욘스 그만두던날 눈물이 핑 돌았고
감독대행 도주하고 억장 무너지는 경기가 이어지는데
개축에서 정땔려고 별짓 다해보기도 했다
그러다 남춘이가 떠나고 어제 직관을 갔다
기라성같은 고참 선수들이 흐르는 눈물을 훔치고
얌전하기짝이없던 양한빈이 화를 주체못하다 경기장을 떠나고
나도 관중들도 흥분했지
그렇게 객석에서 선수들을 내려다보는데
문득 이 생각이 들었다
이팀은 내팀이다
미워도 고와도 나의 팀이구나
냉정한 프로의 세계라지만 가족을 잃고 눈물참으며 달리는 선수들과 관객들을 보니
이팀은 이미 나와 땔래야 땔수 없는
나의 팀이자 나의 선수들 이었다
이번일을 겪으면서 나와 이 팀, 이 선수들과는
혈연처럼 묶여진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힘든일이 많겠지만, 가족이란게 힘들다고 뗄수있는게 아니듯
나와 계속 함께 가겠구나
같이 가자 선수들아 서울아 팬들아 남춘아
힘들어도 같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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