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한테 너무 정떨어지고 못믿겠음
일단 난 고3인 목사지망생 + 고등부 찬양팀 인도자,
우리 교회는 시골이긴 하지만 나름 규모 있는 교회임
워낙 시골교회이기도 하고 위아래 다 어렸을 때 부터 알고지낸 사이니깐 남여노소 서로 가릴 것 없이 말도 잘 걸고 종종 장난도 침
근데 최근에 싸운건 아니지만 아는 동생이랑 서로 감정 상할 것도 크게 없이 서로 잘 풀은 일이 있었거든? 근데 그 이후로 나는 모르고 있었는데 그 동생이랑 걔네 언니가 날 여미새라면서 여미새로 교회에 유명하다고 여자애들한테 찝쩍댄다고 거짓말 하는거야
애초에 난 어렸을 때 부터 고등부 친구들 청년부 형 누나들 다 알고지낸 사이였고 찬양팀 인도자로 일할때도 그냥 정말 형식적인 대화만 오고가고 그 이후로는 진짜 연락도 안하고 걔네들이 먼저 말 걸지 않는이상 말 안하고 오히려 남자애들끼리만 얘기하거든
그리고 내가 항상 하는거라곤 교회 일찍가서 청소하고 자리 정리하고 쌤, 전도사님, 목사님들이랑 좋은 관계 유지하면서 예전에는 교회에서 장학생으로 상도 받은 적도 있는데 그리고 목사하고 싶어서 신학과 간다는 애가 뭐하러 교회에서 일을 만들겠어
진짜 믿고 있었던 사람이였는데 그렇게 생각할거라곤 전혀 상상도 못했고 이거 쓰면서도 뒷통수가 얼얼한데 내가 평소에 사람들한테 잘해준게 오히려 독인가 생각도 들고 정떨어지기도 하고 이제 사람을 어떻게 믿지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이 모인 공동체 안에선 상처가 무조건 존재한다는건 알지만 참 여러모로 맘이 복잡해
맘같아선 아무래도 모교회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도 분명 있으니깐 신학대학 다닐 때 동안만 조용히 청년부 있다가 사역할 때 되면 딴 교회로 가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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