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떠나는거에 대한 느낌이 없나봐...
나는 외가, 친가 다 사촌중에서 막내거든. 그래서인지 친할아버지 연세가 94세, 외할아버지 연세가 93세, 친할머니ㆍ외할머니 연세가 87세이셔. 근데 아직 네분 다 안 돌아가셨고, 친척들 중에서도 돌아가신 분이 아무도 없어. 주변 친구들이랑 친구 부모님들도 다 건강하신 편이고.
워낙에 양가 할아버지 두분 다 건강하셔서(양가 할머니는 할아버지 만큼 건강하시지는 않으셔) '언제나 내 곁에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뭔가 항상 있을거 같다랄까나. 어제도 저녁 먹는데 엄마가 나한테
"@@아.,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느날 갑자기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야"
그러셨는데 이 말을 듣는데 너무 눈물이 나는거야. 늘 언제나 내 곁에 있을거같은 사람이 떠나갈거라는 생각이 안 믿기고.
작년에 춘디치가 떠나면서 나름 내 주위에 있던 사람이 떠난게 처음이라 그런지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 죽음이 너무 무섭고 두렵다랄까나.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까 너무 이상한 맥락의 말이 되어버렸네... 가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밤 늦게 전화하실때가 있는데(물론 엄마 핸드폰으로) 그럴때마다 깜짝 놀란 상태로 전화를 받게 돼... 언제나 늘 내 곁에 나랑 친한 사람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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