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 중 한명이 학교폭력 가해자인데 꿈이 교사라고 함
초등학교때도 안 친해서 같은 반일때 조별 과제 할때만 말 나눠보고 그랬던 친구인데 얼마 전에 어찌어찌 하다가 그 친구의 꿈이 교사라는걸 들었어. 내가 예민한건지 모르겠는데 교사가 꿈이라는게 조금 어이없었다고 해야되나. 내가 예비 고3이니까 교사라는 꿈은 거의 확정인 셈이지.
그 당시 학교폭력의 상황 전개는 이래.
친구 A,B가 있어. 편의상 A가 피해자라고 하고, B가 가해자라고 할게.
초등학교 6학년때 수련회를 갔었어. 그당시에 A랑 B네 반은 사전에 미리 누구랑 누가 같은 방을 쓸지 안 정해서 그냥 그 수련회 도착해서 방을 짜기로 결정했어. 원래 사전에 A는 B랑 같이 방을 쓰기로 약속했었어. 근데 막상 도착하니까 B가 자기가 언제 같이 방을 쓰기로 했냐면서 A랑 같은 방을 안 쓰기로 한거야. 그래서 A는 다른 무리(☆)에 갔지. ☆는 A랑 친하기는 한데 원래 ☆끼리 뭘 할지 결정하고 각자 나름 준비를 해왔는데 A가 오니까 조금 어색했던 거지. 그래서 ☆에서 한명이 A한테
"근데 너 원래 B랑 같이 자기로 했던거 아니야?" 물어봤는데 A가
"아 내가 착각했었나봐. 나도 B랑 같이 자는줄 알았어" 라고 했는데 이 말을 B가 듣게 된거지. 그래서 B는 그 말을 듣고 화가 나서 A한테
"내가 언제 너랑 같이 자기로 했는데 이 X발 ○○○야" 그랬던거야. A는 그냥 아무런 반응을 안 했어. 일이 커지는게 싫었던거지. 근데 수련회가 끝나고 B가 몇몇 남자애들이랑 A를 초대해서 하나의 단톡방을 팠대. 그러고나서 B가 그 단톡방에다가 카톡으로
"A가 내 뒷담화 깜" 이 말을 하고 난 다음부터 그 톡방 남자애들이 A 욕부터 시작해서 A의 부모욕까지 온갖 욕을 다 했대. A가 핸드폰으로 카톡방을 캡쳐하니까 캡쳐한거만으로도 100장 넘게 나왔다고 함. 그래서 A가 담임쌤께 말했대. 근데 담임쌤이
"너네들이 알아서 잘 해결해. 나는 도와줄게 없어 보이는데?"
그랬대. 여기서 또 큰 문제가 발생해. 남자애들이 A가 담임쌤케 일렀다는걸 알고서는 더 욕을 했대. 이때 욕한거는 캡쳐했을때 200장정도 나왔다고 함. 그래서 B는 참다참다 재판까지 가려고 했어. 근데 막판에 재판까지는 안 가기로 결정하고 끝났어.
사건은 이정도야. 물론 담임쌤의 무책임한 행동과 남자애들이 A를 욕한거도 큰 잘못이지. 근데 난 B도 잘못했고 어찌보면 사건의 ○○○점이다보니 B를 가해자라고 생각하거든.
내가 너무 삐딱한건가... 학교 폭력 가해자가 꿈이 교사라는거가 싫다는 내용을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써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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