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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암이라는 병...참 무서운 병인거 같다...

설라_42697270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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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cseoulite.me/anonymous/4708556 복사

 최근 일은 아니지만 내 친구 두명을 A,B라고 할게.(참고로 A,B는 서로 얼굴만 알뿐 친한 사이는 아니야) 그리고 내 나이는 예비 고3이고...

 나는 A랑 조금 더 친해. A랑은 초,중학교 동창이고, B랑은 중학교 동창.

 중1시절 하루는 A랑 노는데 A가 나한테 고백을 하나 했는데 자신의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는 거야. 나는 너무 충격적이었지. 50세쯤 밖에 안 되었는데 이런 생각도 좀 했고. 나는 A한테 힘든 일이나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지 편하게 얘기 하라고 했어. 그렇게 그냥 쭉 살았지.

 중2시절 학교에서 운동회를 했는데 B가 안 왔던 거야. 나중에 B한테 그날 왜 안 왔냐고 물어보니까 그 전날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거야. 그러면서 다신의 어머니가 원래 암에 걸려있던 상태라고 하더라고... B는 이 일때문에 고등학교에서 소문 나는게 싫어서 일부러 멀리 있는 학교로 갔어. 서울에 사는데 전주에 있는 학교로 갔어.

 A랑 중1,2때 같은 반이었고 중3때는 다른반이었는데 그래도 동아리는 같이 했어서 동아리 시간에는 얼굴 보고 그랬어. 하루는 동아리 시간이었는데 A가 안 와서 친구들한테 A가 조퇴했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학교에 안 왔다고 하더라고... 난 그래서 A가 평소에도 자주 아파서 그냥 아파서 학교에 안 온줄 알았어. 나중에 A네 집에 가서 놀기로 해서 A네 집에 A랑 같이 가면서 내가 

"지금 가면 너네 어머니나 오빠나 아버지 없어?" 물어봤거든. 근데 A가 

"엄마랑 오빠는 일 있어서 밤 늦게 올거고... 아빠는... 돌아가셨어" 라고 해서 진짜 듣는 순간 쿠궁 이런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나름 A네 아버지랑 친했거든. 내가 동아리 시간때 못 왔던게 아버지 때문에 그랬던거냐 물어봤는데 그렇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전에 말했던 암때문에 돌아가신거냐고 물어봤는데 암 때문이라고 하고.. A가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갈때 상황을 쭉 얘기해줬는데 암이라는 병이 진짜 무섭더라고...

 대충 얘기를 하자면 돌아가시기 1주일 전에 병원에서 동합검진을 했는데 점점 괜찮아지고 있다고 했대. 근데 그러고나서 5일쯤후에 아버지께서 갑자기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간다고 그러셨다는 거야. 못 일어나겠다고... 그래서 바로 119 불러서 병원에 갔고, 의사가 두가지 선택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대. 지금 있는 병실에서 계속 있을거인지, 아님 조금 더 위급한 환자들이 있는 곳으로 옮길것인지. 둘다 살 확뉼은 높진 않지만 그나마 옮기는게 살 확률이 높다고 했대. 그래서 옮기는 선택을 했는데 2일쯤 후에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


 나름 A랑 학원도 같이 다녔고, 제일 친한 친구중 한명인데 A가 힘들어할때 아무런 도움을 못 해준 내 자신이 너무 미워지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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