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주 공익 훈련소 가는데
기숙에서 1년 공부해봤어서 훈련소 3주쯤이야 별 생각없음
근데 뭔가 중요한 일이 다가오니까 미뤄놨던 인생에대한 고민을 계속 하게되네
서울에있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하위권 4년제 컴퓨터과인데 재수 이후로 공부 진절머리나서 2년동안 공부 담쌓고 대신 고딩시절에 못했던 음악 게임 축구 등등 내가 하고싶었던거 즐겁게 하고 살았음
학사 경고도 받았고 학점은 당연히 개판이고..
즐거웠고 정말 해보고싶었던 것들 많이 해봐서 후회는 없다만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되던데, 당장 내가 미친듯이 공부해서 학점을 어느정도 사람답게 맞춰놓을 수 있을것 같다는 확신도 없고 이쪽 공부가 너무 안맞아서 자신도 많이 없음
이런 참에 요즘 공익근무 하는데 여기 일이 나랑 너무 잘맞음
상관분들도 나한테 너 여기 일 잘하고 잘맞는데 소집해제 후에 여기 일 준비해서 들어오라고 많이들 얘기하심
문제는 여기가 공직이라 고시 준비를 해야함..
내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도 아예 다른 쪽이고 무엇보다도 수능때 미련없이 다 털어버려놓고 또 고시판으로 돌아간다는게 너무무섭고 두렵기도 하고, 학교에서 개판치고 이걸 하는게 도망가는 것 같기도 하고 참 많은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여기 일이 나랑 잘 맞는 것 같고 첨으로 성인되고 직업쪽에서 해보고싶은게 생긴거라 그냥 접어버리기도 아쉽고..
2년간 즐겁게 놀았으니 학교로 돌아가도 정말 열심히 할건 자신하는데, 그렇다고 나랑 맞는 일은 정말 아닌걸 알아서 미쳐버리겠다
이상 흔한 공익 북붕이의 푸념..
욕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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