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술 쌤한테 털린 북붕이, 오늘은 체육 쌤한테 털렸다..
(우리 학교는 방과 후나 점심 시간에 학생증을 갖고 교무실로 가면 축구공을 빌려줌.)
오늘도 어김없이 방과 후에 친구들과 축구를 하려고 친구가 학생증을 찾고 있는데(막 가방까지 엎어 가면서 찾음)학생증이 안 나오는 거임.
그래서 혹시나 해서 내 가방을 뒤져보니 단번에 학생증이 나옴.
그래서 일단 내 학생증은 바닥에 던져 놓고 친구의 가방의 엎질러진 물건을 다시 담고 있었는데 옆에서 우리를 가만히 지켜보던 친구가 본인이 내 학생증을 갖고 축구공을 빌려 오겠다며 교무실로 가 버림.
그리고 얼마 있다가 체육 쌤이 굉장히 상기된 얼굴로 내 이름을 불러서 교무실로 가 봄.
가 봤더니 "왜 친구를 학생증 셔틀로 시켜먹니?"라고 물어서 내가 자초지종을 설명함,,
그리고 여러 대화가 오간 후 쌤이 갑자기 화를 내는 거.
이유는 내가 갑자기 말이 바뀌었대.
체육 쌤 왈
가장 처음 내가 쌤한테 한 진술은
1. 너의 가방을 엎어서 학생증이 나옴.
2. 너의 가방에서 나온 물건들을 다시 집어 넣던 중에 다른 친구가 학생증을 테이크 해 감.
이거였는데 바뀐 진술은
1. 친구의 가방을 엎고도 학생증이 나오지 않아 내 가방에서 학생증을 찾음.
2. 친구의 가방에서 나온 물건들을 다시 집어 넣던 중에 다른 친구가 학생증을 테이크 해 감. (이게 맞음)
나는 솔직히 저 둘의 큰 차이도 모르겠고 말을 바꾼 적도 없다고 호언장담 할 수 있는데 저걸로 20분 가까이 털림..
(번외로 내가 미술 쌤, 체육 쌤한테 태도 지적을 전부 받아봄. 내가 약간 못 참는 성격인데, 이런 건 어떻게 고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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