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가신 김에 서운했던 일 하나만 풀게요
그 기성용 사가 한창 펼쳐지고 ○○○날 때
저는 꼴에 가만있긴 싫다고
성명서랍시고 조악한 글을 써다 내보기도 하고
사용법도 모르던 팩스를 신나게 보내보기도 하고
연서명 링크를 축구랑은 관계도 없는 지인한테 쏘기도 하고
별 짓거리를 다 해봤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때쯤 간담회도 열 수 있다 해서(연기된 걸로 기억나지만)
개인사정 때문에 못 간단 말을 구단에 대한 비난과 함께 남겼었는데
갑자기 'ㅇㅇㅇ님은 무얼 하셨나요?'
'이불 속에서 독립운동한다고 알아주지 않습니다'
이런 글을 마주했습니다
수호신 연대와의 당시 껄끄럽던 관계, 구단의 외면
다른 팀 팬들에게서 날아드는 비웃음
이런 거 다 참았습니다
근데 그 말은 입대 직전에 없는 시간 내던져가며 글 써댄 거 생각하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소리였습니다
하도 화가 나서 탈퇴했다가 세 달 지나서 왔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 생각해도 한이 돼서 이렇게 남겨는 놔야 할 거 같네요
어차피 2년 전의 저처럼 탈퇴한 마당에 대답 못하시겠지만
팬질하면서 가장 모멸감이 왔던 순간이 그때였단 건 꼭 얘기하고 싶습니다
쓰다보니 또 머리끝까지 열받네
말해봐요 나한테 왜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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