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주의) 슈퍼매치 배탈론은 실재할까?
슈퍼매치 배탈론의 정의
- 슈퍼매치에서 승리한 팀이 이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이어지는 경기들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다는 주장
슈퍼매치 배탈론이 과연 실제로 존재하는지 이전 시즌들의 기록들을 살펴보자!
2019년
근 5년 간 제일 잘 나갔던 2019시즌의 기록을 보자.
이때는 우리가 수원을 상대로 무패를 달리던 시기였으니 우리 기록만 살펴봐도 된다.
서울은 16라운드 수원을 상대로 페시치의 두 골에 힘입어 4:2 완승을 거두고, 이어진 대구 원정에서 DGB 대구은행파크 역사상 첫원정팀 승리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우며 파죽지세로 전반기를 마무리한다.
그러나 대구 원정이 끝난 이후 서울은 7경기에서 1승 2무 4패를 기록하며 서서히 상위권에서 미끄러지기 시작. 그나마 중간에 대구와 인천이 수시로 대줬기에 아챔권 순위는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슈퍼매치에서 서울은 수원을 2:1로 꺾었고, 이후 상위 스플릿에서 2무 3패를 기록하며 극도로 부진했으나 전반기에 승점을 많이 벌어놓은 덕분에 겨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다.
2020년
서울은 20라운드 수원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었고 이후 경기에서 1승 2무 4패를 기록한다. 그 4패 중엔 아이러니하게도 수원이 끼어 있었다.
그리고 수원은 서울에게 3:1 승리를 거둔 이후 2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한다. 뭐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성적이다.
2021년
2021년은 슈퍼매치 배탈론이 양 팀 모두 극단으로 치달은 해인데,
서울은 2021년 3월 21일 수원을 상대로 승리한 이후 무려 12경기 무승행진을 기록했다. 몰론 이땐 그냥 둘리가 감독이라서 그랬을수도 있다.
재밌는 건, 그런 ○○○박은 둘리의 서울을 다시 슈퍼매치에서 꺾으며 최고의 전반기를 달리던 박건하의 수원 역시 서울을 잡고 나서 무려 11경기 무승행진을 달렸다는 점.
다만 안익수의 익버지 시절 수원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이후, 서울은 이 기세를 이어가며 이어진 7경기에서도 단 1패만 기록했다. 근 3년 간 슈퍼매치 배탈론이 아예 통하지 않은 몇 안되는 기간이다.
2022년
올해 서울은 수원과의 첫번째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이어진 세 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한다.
다만, 이 기간은 슈퍼매치 배탈론의 예로 들기 어려운 것이 슈퍼매치 후 다음 경기까지 아챔 휴식기로 인해 무려 3주 정도의 휴식기가 있었기 때문. 라이벌전에서 평소 경기 이상의 체력을 빼며 투혼을 발휘한 후 정상 체력으로 다시 회복하기까지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그리고 폭력사태로 일그러진 16라운드에서 수원을 상대로 또다시 승리를 거둔 서울은 이어진 5경기에서 2무 3패라는 끔찍한 성적을 거두며 하위권으로 쳐지고 만다. 이 부진을 끝낸 것은 일류첸코의 극장골이었다.
29라운드. 수원은 서울을 상대로 3-1 완승을 거두었고 현재 이어지는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는 중이다. 그리고 수원은 수요일 포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과연, 슈퍼매치 배탈론은 이번에도 입증될 것인가?
결론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취한 팀이 이후 경기에서 부진하는 것은 최근 4시즌 통계를 통해 어느 정도 사실로 밝혀졌다. 다만, 이유는 왜인지 모른다. 라이벌전 승리를 위해 평소보다 에너지를 더 많이 소비했기 때문일까?
마지막으로 개추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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