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매수성 난관에서 유모차 들고 도와주신 분 감사했습니다
애기 둘 데리고 직관...그것도 먼 원정은 큰 맘 먹고 정말 오랜만이라 힘들었거든요
펀도만 네시간 가까운 운전길에 아이들도 지루해하고 피곤하기도 했구요
거기에 원정석 계단까지 힘들게 아이들과 유모차 들춰 업고 올라가서 자리 잡느라 고생했습니다
그 와중에 먼저 와계셨던 05년부터 응원하셨다던 분!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먼저 유모차를 들어서 난관 너머 저에게 전달도 해주시고, 경기 후반쯤 살갑게 말도 걸어주셔서 작은 행동들에도 저는 많이 감사했습니다
전 애들 때문에 사실 경기 집중도 힘들었고 고생만 하며 오랜만인 직관에 뻘줌하기만 했거든요...
그래도 덕분에 간만에 현장감도 느끼고 같이 응원해서 좋았습니다
후반 오스마르가 태클로 골이나 다름 없는걸 잘 뺏었을때 같이 먼저 하이파이브도 해주시구요
또 중요한건 아이들 앞에선 욕도 잘 참아주시고, 애기들이 잠깐 자리 비울 때마다 시원하게 매북 욕 크게 크게 해주셔서 저도 후련하고 좋았습니다ㅎㅎ
어제 목도 쉬시며 응원하고 맥주도 계속 드시던데 가는 길 잘 가셨는지 걱정되긴했습니다
저는 아이들 먼저 챙기고 떠나야해서 경기 끝날 쯤 먼저 인사 드리고 나왔는데 많이 아쉬웠
습니다 그리고 슬프게 흐느끼고 울고 계셔서 저도 마음 아팠고 우리 큰 딸도 삼촌 아저씨가 슬퍼한다고 울었네요아무튼 좋은 직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했고 다음에라도 경기장에서 또 뵈면 그 땐 먼저 인사드릴게요^^
설라 하실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싶어 여기에라도 감사 인사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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