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규정 정독 이후 활동 바랍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자유

이제서야 찾아뵙네요.

title: 뗑컨묵직한대두 1054 0

111

4
https://fcseoulite.me/free/21365266 복사

IMG_9250.jpeg.jpg

 

IMG_9253.jpeg.jpg

 

잘 지내셨죠?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 형이 FC 서울에 입단하셨고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형이 경기 뛰시는 모습을 처음으로 봤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저는 성인을 1년 앞두고 있는 FC서울의 19년 지지자입니다.

 

저는 형이 경기 뛰시던 모습을 처음으로 봤던 날 매우 흥분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서울이 경인더비에서 인천에게 5:1로 대승을 기록했었거든요. 저는 그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렇게 항상 경기장에서 투지 있는 모습으로 언제나 FC서울의 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져주시리라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던 2020년 10월 30일, 저는 충격적인 기사를 보았고 전혀 믿을 수 없었으며 오보이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저곳에서 올라오는 추모글, 계속해서 나오는 기사들을 보고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FC서울 선수들은 형을 생각하여 절치부심하며 경기를 준비하였죠.

 

대결 상대는 K리그 1에서의 생사가 걸려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였습니다.

 

그렇게 서울 선수들은 한몸 불살라 간절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였었죠. 하지만 결과는 아쉽게 끝났으며 좋은 모습으로 형을 기리지 못한게 한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인천 유나이티드의 팬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경기장에 들어왔었고, 잔류가 확정이 되자마자 여기저기서 인천 팬들은 환호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침체된 분위기의 경기장에서 국가에서 정한 수칙을 위반하고 같이 추모하고 위로해주지는 못할 망정 웃고 떠드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팬들이 매우 몰상식 해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날 학원이 끝나고 집에 가던 도중 강화장례식장 앞에 FC서울 선수단 버스가 주차되어있던 것이 보였습니다. 그 광경을 보니 전 날 접했던 소식이 더 사실로 와닿더군요. 

 

순간 버스에서 내려서 조문을 가야하나 생각했지만 가지 못했던 것이 아직도 후회가 됩니다.

 

그리고 1년 후, FC서울은 한 해 산전수전을 겪으며 최하위까지 내려갔지만 안익수 감독님이 새로 부임하시면서 모든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절치부심한 끝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결국 파이널 B에서 잔여 일정을 치루게 되었죠.

 

그리고 10월 30일, FC서울의 첫번째 파이널 라운드 경기, 상대는 1년 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맞붙었던 인천 유나이티드였습니다.

 

서울 선수들은 지난 날의 수모를 앙갚음해주기 위해 미친듯이 뛰었지만 백상훈 선수의 예기치 못한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또 다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죠.

 

그러고 나서 또 1년이 지나 FC서울은 또 한 번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을 한 해 동안 느끼며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잔류를 확정지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6년 만의 FA컵 결승전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2022년 10월 27일, 우리의 집같은 존재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뤄진 1차전 서울은 기성용 선수의 이른 선제골, 조영욱 선수의 헤더골로 2:0으로 앞서갔지만 전반 종료를 몇 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두 골을 내주며 아쉽게 2:2로 결승 첫 경기를 마무리했죠.

 

그렇게 서울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그 날, 아니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그날 또 경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서울 선수들과 수호신을 포함한 모든 서울 팬들은 7년 만의 FA컵 우승, 6년만의 우승 타이틀, 명예회복, 2년 만의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그리고 형을 생각하며 마지막 혈투가 벌여질 적지, 전주성에 들어섰었죠.

 

하지만 결과는 이번에도 아쉽게 끝났으며 이번에도 형과 좋은 기억을 갖지 못해서 매우 아쉽게 됬던 것 같네요.

 

형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서울에서의 마지막 풀타임을 소화하셨는데 마지막을 좋게 장식했어야 했는데 눈물로 마무리하여 안타까운 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FC서울은 4년 만의 파이널 A 진출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또 전북에게 발목을 잡히며 파이널 A와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도전을 내년으로 미루게 되었네요.

 

서울은 파이널 B로 떨어졌지만 잔류가 이미 확정된 상황이었기에 큰 동기부여가 없으리라고 생각들 했었습니다.

 

하지만 FC서울 선수들과 김진규 감독님의 머리와 가슴 속에는 천만 수호신과 남춘이형이 자리 잡고 있었던걸까요. 그들은 진심이었습니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 상대는 현재 11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강원 FC였습니다. 서울 선수들은 쉬지 않고 뛰며 강원 FC의 골문을 위협하였습니다. 그 덕에 2:1 승리라는 보상을 얻을 수 있었죠.

 

그 다음 경기는 역시나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10위 수원FC였습니다. 더군다나 이 경기는 형을 떠나보낸 그 날을 하루 앞두었습니다.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고 초반부터 거침없이 몰아치길 바랐지만 FC서울 선수들은 수원FC 선수들의 압박에 어쩔 줄 몰라하며 결국 선제골까지 실점하고 말았죠.

 

하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절치부심하고 나온 후반전, 기성용 선수의 동점골과 윌리안 선수의 역전골로 서울은 2:1로 앞서나갔습니다.

 

그러나 또 다시 골을 먹히며 동점이 되어버렸지만 비욘 존슨 선수가 또 한번 역전골을 넣으며 펠레스코어 3:2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FC서울의 주장이자 리빙 레전드 오스마르 선수가 페널티킥을 내주었고 또 다시 실점하며 3:3이 되어버렸고 서울은 또 다시 좌절의 아픔을 겪나 싶었던 순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후반 45+2분 김경민 선수가 또 또 역전골을 집어넣으면서 수원 F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죠.

 

결국 한 시도 긴장을 놓을 순간이 없었던 이 치열한 경기는 FC서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수원까지 응원하러 온 모든 팬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4:3 스코어를 만들어 내며 FC서울 역사에 기록될 명경기를 또 한번 만들어내었습니다.

 

이번 시즌 초반 서울은 봄처럼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추운 바람이 불어왔고 선수들과 팬들은 오들오들 떨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추운 날씨에서도 발에 땀이 날 정도로 쉬지 않고 뛰는 FC서울 선수들,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코칭스태프들 그리고 지역 거리 가리지 않고 항상 서울을 응원하러 다니는 팬들이 있기에 추위를 뜨거운 열정으로 녹여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춘이형도 우리의 곁에서 같이 공을 세워주셨죠.

 

현재의 FC 서울은 몇년 째 겨울처럼 추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것처럼 서울에게도 언젠가 따뜻한 나날들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니 FC서울의 레전드이자 팬인 남춘이형께서도 서울이 다시 영광의 시대를 되찾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강화도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형 뵈러 한 번도 오지 못했던 것이 계속 후회가 됬었는데 그 날이 벌써 4주기를 맞아 이렇게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항상 경기장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시고 항상 웃는 얼굴의 남춘이형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더라고요.

 

남춘이형이 가는 길, FC서울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 그리고 저를 포함한 모든 서울팬들과 수호신들이 항상 지켜드리니 근심 걱정 다 버리시고 그곳에서는 따뜻한 봄날을 맞이하실 수 있기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형 위해서 노래 한 곡 불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와 싸웠던 그 겨울

끝까지 함께했던 우리 

이젠 물러서지마 

서울의 봄을 향하여

 

모두와 싸웠던 그 겨울

끝까지 함께했던 우리 

이젠 물러서지마 

서울의 봄을 향하여

 

모두와 싸웠던 그 겨울

끝까지 함께했던 우리 

이젠 물러서지마 

서울의 봄을 향하여

 

모두와 싸웠던 그 겨울

끝까지 함께했던 우리 

이젠 물러서지마 

서울의 봄을 향하여

 

그동안 FC서울을 위해 싸워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시간날 때마다 남춘이형 뵈러 오도록 할게요. 그리고 우리 FC서울이 다시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꼭 지켜봐주세요!

 

김 남 춘

(1989.04.19~2020.10.30)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111


  • 북끼소바조리실장
  • 에그
    에그

  • 둉딩

  • 4년하스딱

  • YWCHO

  • 다이브

  • 짱우기
  • 깡통
    깡통
  • 볼반찬기자들
    볼반찬기자들
  • 50동진
    50동진

  • 달빛오리

  • 오스마르보기

  • 나는야악어

  • 숭숭

  • 고마웠어요한
  • 나상호
    나상호
  • 하늬바람
    하늬바람

  • 김채원

  • 린기동
  • 착즙오렌지
    착즙오렌지
  • 비올레타
    비올레타

  • 승부사는누구
  • 북항항
    북항항

  • 동서울남북
  • No.8아디
    No.8아디

  • 춘식이

  • 숙명

  • 도란스

  • 복숭아윤

  • 조영욱
  • 톰톰
    톰톰

  • 녹번서울

  • 검정치마
  • 동선동주민
    동선동주민
  • 축알못김진규
    축알못김진규

  • 박보영
  • 서울의50번
    서울의50번
  • 뽈만찬
    뽈만찬
  • 서울조씨
    서울조씨

  • 익수만이

  • 박주영레전드

  • Citric

  • 마리포사

  • 등가원리

  • 성용ki
  • 안티개랑
    안티개랑
  • 홀릭스북붕이
    홀릭스북붕이
  • 윌리안여권압수
    윌리안여권압수

  • 최철원

  • 무까
  • 작은거인고요한
    작은거인고요한

  • 혜원
    혜원
  • NO6KI성용
    NO6KI성용
  • 갓성용
    갓성용

  • 도화지
  • 2상민
    2상민

  • 클럽월드컵우승

  • 키덕

  • 카드값줘체리

  • 크독
  • 이노오오옴
    이노오오옴

  • 마유리시오
  • 박민규
    박민규

  • 바르바

  • 기성뿡
  • 피아스트리
    피아스트리
  • 디발라
    디발라

  • 비오지마

  • 준이아빠

  • 잭슨포토
  • 츠네타다이키
    츠네타다이키
  • 위즈원
    위즈원
  • 씨드는귀엽다
    씨드는귀엽다

  • 곰돌2

  • DongTae

  • 린가두

  • 펭귄

  • KMJ

  • 가필

  • 231202
  • 슈팅몬스터조영욱
    슈팅몬스터조영욱
  • 킹갓제너럴상협
    킹갓제너럴상협
  • 승요상호
    승요상호
  • 상민종신
    상민종신

  • 쪼꼬형

  • 핫뜨핫뜨거
  • 영원히기성용
    영원히기성용
  • 승규라이트
    승규라이트
  • 시그니처
    시그니처

  • 읏짜
  • 바이올렛에버가든
    바이올렛에버가든

  • 쀼잇

  • 하스시그널
  • 북도리
    북도리

  • 슈퍼크랙윌리
  • 돈킹
    돈킹
  • 일류최고
    일류최고
  • 전공필수과목
    전공필수과목
  • 오가와케이지로
    오가와케이지로

  • semigod

  • 동진빠끄

  • 소준일
  • Seoulite
    Seoulite

  • Vamosoul
  • 최철벽
    최철벽
  • 임멍청
    임멍청
  • 상암유린기
    상암유린기

나와 다른 의견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뒤로가기를 누르시거나 분리하기 기능을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첨부 0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공지 휴대전화 인증 전면시행 및 제휴사이트 개편 안내 7 title: 루피혜구구 1일 전17:07 1872 0
공지 공지 서울라이트에서도 작은 금액이지만, 모금에 동참하였습니다. 31 title: 루피혜구구 2일 전18:33 2513 +148
공지 자유 [대구 홈] 선예매 구하는 사람 / 선예매 해줄 사람 / 티몬 스타디움 투어 / 티켓 교환 및 양도 문의 등 이 글 댓글로 38 title: 미니멀라이즈임멍청 4일 전14:59 2342 0
공지 공지 가입일 제한 제도를 폐지하고 상시가입이 가능하게 전환합니다. 11 title: 루피혜구구 24.05.02.01:37 3192 0
공지 공지 설라 분위기와 관련하여 회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공지 (개개인 의견/표현 존중 요청) 26 title: 루피혜구구 24.02.06.15:56 8763 +133
공지 후원/예산 서울라이트에 후원 해 주신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울라이트에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닉네임 옆에 아이콘을 달아드립니다. 21 title: 루피혜구구 23.09.21.05:05 20831 0
공지 공지 레트로 / 경기 티켓 / 선수카드 교환 및 판매는 중고장터를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22 title: 루피혜구구 23.08.18.15:40 16084 +17
공지 후원/예산 서울라이트의 개발·유지보수를 위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17 title: 루피혜구구 23.08.17.15:47 9820 0
공지 북슐랭가이드 북슐랭가이드(서울) 지도 공유 30 title: 루피혜구구 23.05.17.22:48 12876 0
공지 공지 글 쓰기 가이드라인 (꼭 지켜주세요) 21 title: 루피혜구구 22.03.30.22:22 14475 +74
공지 공지 FCSEOULITE 관리규정 [2023.08.17 개정] 7 title: 루피혜구구 22.03.30.22:18 23138 +25
자유 오늘 못가겟는데 19 title: 감독대행깜상이사랑해 1시간 전05:57 321 +27
자유 강성진 서재민 황도윤 오산 시절에 누가 서재민 망하고 황도윤 터진다고 했으면 10 title: 미니멀라이즈임멍청 5시간 전01:52 559 +27
자유 아니 근데 우리 옛날에 축구 개잘했었네 ㅋㅋㅋㅋㅋ 7 title: 포효하는 보라빛 북극곰린가드ᅟ 5시간 전02:23 525 +20
자유 밤산책하면서 꽃구경 하고와따! 17 title: 뗑컨깡아지 5시간 전01:43 505 +19
1041218 자유
image
title: 개국공신기동타격대 11분 전07:31 58 +3
1041217 자유
normal
title: 2023 소시오 레알새벽 11분 전07:31 37 +5
1041216 자유
normal
알약 13분 전07:29 29 0
1041215 자유
image
title: 개국공신기동타격대 15분 전07:27 74 +4
1041214 자유
image
title: 뗑컨김망자 21분 전07:21 94 +4
1041213 자유
image
title: GS아디수령동지 24분 전07:18 62 +2
1041212 자유
image
title: 히칼도黑赤情神 56분 전06:46 154 +14
1041211 자유
normal
Dkdkdkdu 59분 전06:43 96 0
1041210 자유
normal
붕빵 1시간 전06:39 99 +1
1041209 자유
normal
어연 1시간 전06:30 140 +1
1041208 자유
image
title: 감독대행깜상이사랑해 1시간 전05:57 321 +27
1041207 자유
image
title: 2023 소시오 레알KI플레이어 2시간 전05:06 336 +12
1041206 자유
normal
title: 미니멀라이즈악질성진맘 2시간 전04:57 325 +3
1041205 자유
normal
title: No.4 김남춘JLings 3시간 전04:12 262 +1
1041204 자유
image
title: 민초단바이올렛에버가든 3시간 전04:12 313 +5
1041203 자유
normal
title: 뗑컨쇼쬬 3시간 전04:10 224 +1
1041202 자유
normal
title: 뗑컨벅성훈40 3시간 전04:03 292 +2
1041201 자유
normal
title: FC서울푸들과풀업 3시간 전04:02 303 +3
1041200 자유
normal
title: 따봉 페페우수회원 3시간 전04:02 239 +2
1041199 자유
normal
title: 에비츄김로슬 3시간 전03:52 30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