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라에서 놀다 아들한테 걸린 썰
나랑 내 아들은 늘 북념글 눈팅족이었지...
나는 북붕이들 너무 귀여워서 그냥 글도 보면서
내맘을 개운하게 써줘서 흡족했지.
이번시즌 지나면서
내 도가니의 수명이 끝나기전에 N석에서
서울의 영광을 격하게 보고싶어졌지
영광만보고 w로 가자고 결심을 한거야.
나의 결의와는 다른 팀을보면서 혼자 정신수양을 하며
나름 잘 지내다가
꼴보기싫은 놈들도 이제 안볼수 있겠다는 희망에
뭐가 그리 좋았는지.
설라에 가입을 해서 떠들고있더라.
사실 난 동네에서 FC서울영업부장쯤으로
○○○들 영업을 담당하고있지
아들의 건강한 청소년기를 위한 최고의 취미라고
열띤 영업을 하고다니지..
가족이 함께하는 최고의 취미라고
요즘 해외파들이 잘해줘서 영업이 훨 수월해졌다.
입덕한 가족들도 있었고...
직관때마다 패배를 보게했지만...
그래도 난 우리 서울의 깊은 이야기를 할사람이
필요했나봐... 물론 아들하고 많이 이야기도 하지만
더 하고싶었나봐...
그러다 어제 무심결에 쓴 뻘글이 북념에 가버렸네
이야 북념도 가보고 북붕이 귀여운것들
참 시덥잖은거 좋아해ㅋㅋㅋ
이랬는데.. 갑자기 아들이
엄마 이거 엄마지? 하는거야...
응? 하고 당황해서 있으니
엄마맞네 아빠 엄마 설라에서 북념글갔어!!!
바보같이 닉도 내가 늘 쓰는 닉이고
우리가족은 핸펀도 비번에 지문 패턴도 모두같아서
눈에잡히는폰 아무거나 잡고 보고노는데..
핸펀봐봐 하더니 보고서는 키득키득 거리면서
아빠랑 어찌고저찌고 하더라
잘 못한건 없는데 왜 부끄러운걸까...
아... k리그가 더흥하고 흥해서
동네 아줌들이랑도 축구소모임도 생기면 좋을건데
북붕이들아 엄마좀 영업들좀 해라...
엄마가 축덕이면 좋은점
공부하느라 바쁜 너희를 대신해서
겨울에는 국내이적시장
여름에는 해외 이적시장 빠르게 파악해서
모닝브리핑을해준다.
시즌시작이면 유니폼 머플러 그냥생긴다
누구마킹할래 입만 뻥끗한다.해외리그도 챙긴다.
경기날은 깨우면 눈떠서 밥먹고 차에 앉아있음
경기장이다.
아무생각없이있어도 ○○○가 팬파크 계속들러서
작은뭐라도 하나 들고나온다
인터넷으로도 굿즈를 찾아헤멘다
북쵸는 집에서 떨어지는 일이 없다
여름이면 해외내한팀들 눈에불을켜고 티켓팅 작렬한다.
일정 확인하고 에너지 쏟지않아도 ○○○가 알아서
다 브리핑한다. 스포티비부터 일절 돈 백원도 안쓴다.
중요한 경기는 다 째버리고 경기장가자고 조른다.
난 퇴짜도 많이 맞아봤어ㅜㅜ
북붕이들아 오늘부터 엄마좀 영업해라...
나도 내년에는 더 분발할거다.
에푸씨들아 열심히좀 해보자 죽도록 영업하면 뭐하누...
동네 에푸씨 엄마들 소모임이 생기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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