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 '닥공'도 있고 '무공해 축구'도 있는데 나는 '유연한 축구'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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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학생 때 아무리 실력이 뛰어났던 선수라고 해도 일단 프로팀에 들어오면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길게는 3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며 "나이도 어리고 잔뜩 민감해져 있는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안겨주거나 무리한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며 꾸준히 소통해야 한다"고 자신만의 지도 철학을 밝혔다. 김 코치는 잘하고 있는 선수보다 슬럼프에 빠져 있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는다. 진심 어린 말 한 마디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선수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는 전남 영광의 시골에서 운동을 배웠다. 그러다가 축구 명문 금호고교로 진학을 하게 됐는데 다른 선수들에게 비해 실력이 너무 떨어졌다. 1학년 때 슬럼프에 시달리다가 운동을 포기하려고 했다"며 "그런데 기성용의 아버지이자 당시 내 은사님이었던 기영옥 감독(광주광역시축구협회장)이 1주일간의 휴식 시간을 준 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겠으니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정말 열심히 해봐라'고 응원을 해줬다. 그 한 마디가 내 축구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전했다.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했지만 그 중에서도 김 코치가 특별히 아끼는 선수는 U-20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과 서울의 전성기를 함께 누렸던 '축구 천재' 박주영이다. 그는 "(박)주영이는 실제로는 상당히 유쾌하고 재미있는 선수다. 동료들과 있을 때는 말도 많이 하고 분위기를 주도한다"며 "어려서부터 일반적인 선수들에게는 없는 남다른 득점 센스를 지니고 있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은 국내 선수 중 단연 최고다"고 애제자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몇 차례 감독 제의가 있었지만 서둘러 팀을 맡기보다 그에 앞서 더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고사했다"며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해서 혹은 코치 경험이 길다고 해서 감독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한 경험을 쌓은 뒤 지휘봉을 잡으면 적어도 '실패 확률'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 기회가 된다면 나만의 축구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내 팀을 운영하며 내가 공부하고 코치 생활을 하며 느꼈던 노하우를 현장에서 선수와 팬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며 "요즘 K리그에 '닥공'도 있고 '무공해 축구'도 있는데 나는 '유연한 축구'를 해보고 싶다. 기본적인 원칙은 있되 사고의 유연함을 지니고 창의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멋진 팀을 만들어 보겠다. 좋은 성적을 유지해 대한민국 '70대 현역 감독'이 되는게 내 목표다"고 지도자로서의 꿈을 밝혔다.
'유연한 축구'.... 완전 Fc 팬들이 바라는 축구자너~
이 양반 이거 파도 파도 일관성 있는 축구철학만 나옴.
제발 3연승 좀 부탁해요.ㅠㅠ
추천인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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