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없이 도전 앞으로"... '참스승' 김기동의 '뜨거운 FC서울살이'[김기동 인터뷰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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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포항제철 아톰즈(현 포항 스틸러스)에 연습생으로 입단하면서 프로축구에 발을 내디뎠지만, 선배들의 이름값과 실력에 주눅 들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 시대의 감독님들은 경기에 나서는 1군과 그렇지 않은 2군을 별개로 운영해 동기부여를 줘야한다고 생각하시더라. 하지만 아무리 2군 에이스라도 1군에 들어오면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후배들은 선배들과 함께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며 한 팀이라고 느껴야 더 잘할 수 있다. 서울에서도 과거의 내 경험을 토대로 문화를 바꿔놨다. 어린 동생들이 형들과 밀접하게 지내며 많은 것을 보고 배워야 기회가 왔을 때 더 능숙하게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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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특히 '주장', '팀 레전드'라는 교집합을 가진 기성용에 대해 "주장은 누구보다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 사람이다. 커리어가 아무리 화려한 선수라도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열심히 하지 않으면 후배들에게 조언할 자격이 없다"며 "하지만 기성용은 훈련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다. 최근 훈련 중 데이터를 측정했을 때 가장 많이 뛴 선수가 기성용이었다. 감독이 주장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열심히 한다. 감독인 내가 선수들에게 '주장이자 고참이 이렇게 성실히 뛰는데 너희들은 뭐냐'며 자극을 주기도 했다. 기성용의 행동은 나무랄 곳이 없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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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서울에서의 여정을 선택했다. 포항 감독 당시 '김기동은 좋은 감독이지만 우승을 못한다'고 하길래 FA컵 트로피를 가져왔다. 그런데 서울에 오니 '김기동은 포항에 있었으니 잘된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선입견에 굴복할 생각이 없기에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경쟁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순간 '끝'이다. 원하는 결과를 서울과 함께 얻어낸다면 또 하나의 큰 성장을 이루는 나 자신과 FC서울을 발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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