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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팬의 펜][05] 우리의 눈높이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Seoulite title: POTM3 나상호Seoulite 16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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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cseoulite.me/free/100091 복사

1.

1라운드로빈(1~11라운드) 동안 수확한 승점이 11점에 그쳤던 2018시즌 서울은, 1라운드로빈 경기가 4개나 남았음에도 이미 승점을 17점 수확한 현 시점에서 비교대상으로는 적절하지 않아. 리그는 기본적으로 경쟁상대보다 잘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지만, 그걸 떠나서 자신의 가장 좋았던 과거를 능가하는 것이라는 관점에서도 볼 수 있어. 설런트가 외치는 "명가회복"이 단지 저번 시즌을 반복하지 않는 거라면 이미 1라운드로빈 동안에는 목표치를 초과달성했지만, 이걸 과거의 자신을 뛰어넘는다는 의미로 이해한다면 아직 서울이 넘어야 할 대상이 있어. 그것은 다름 아닌 2016시즌 서울.

 

왜 2016시즌 서울이냐고? 우승했던 경험이 있는 시즌이기도 하지만 승점 수확률이라는 '스탯'을 기준으로 봐도 2016시즌 서울은 현행 체제 하에서 서울이 선보였던 가장 뛰어난 팀이었기 때문이야. 참고로, 이 글에서 말하는 현행 체제란 12팀이 참가하여 정규 라운드 33경기 및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치르고 승강제가 존재하는 리그를 말해. 이 정의에 따르면 현행 체제가 도입된 것은 2014시즌부터야. 2012시즌부터 스플릿 라운드가, 2013시즌부터 승강제가, 2014시즌부터 12팀 체제가 순차적으로 도입되었기 때문이지.

 

승점 수확률이 뭐냐고? 사실 이건 별도로 존재하는 용어는 아니야. 단순히 "획득한 승점÷획득 가능한 승점"을 퍼센트로 나타낸 값을 말해. (이 글에서는 편의상 소수점 이하는 반올림 처리했어!) 수치의 특성상 상당히 결과론적인 색깔이 강한 '스탯'일 수밖에 없어. 하지만 경향성의 파악이라는 목적에는 승점 수확률만큼 시사하는 점이 큰 '스탯' 역시 없다고 판단하여 이 글에서는 승점 수확률을 통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해.

 

 

2.

각 라운드로빈별 서울이 최고의 모습을 보였던 시즌과 괄호 안에 표시된 그 때의 승점 수확률은 다음과 같아. 참고로 빨간 굵은 글씨로 표시된 것은 그 승점 수확률이 해당 시즌 최고 승점 수확률을 거둔 구간임을 나타내. 반면, 파란 굵은 글씨로 표시된 것은 그 승점 수확률이 해당 시즌 최저 승점 수확률을 거둔 구간임을 나타내고.

1라운드로빈 (1R~11R)

1위: 2016시즌 서울 (70%)

2위: 2017시즌 서울 (48%) ▷ 2017시즌 최저

3위: 2015시즌 서울 (45%) ▷ 2015시즌 최저

4위: 2018시즌 서울 (33%)

5위: 2014시즌 서울 (27%) ▷ 2014시즌 최저

☞ 서울이 왜 오랫동안 "슬로우스타터"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는지를 극명히 보여주지? 5시즌 중에서 1라운드로빈에 승점 수확률이 최저인 시즌만 3시즌이며, 승점 수확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즌만 4시즌이야. 이 점에서 볼 때 2019시즌 서울은 확실히 2016시즌 서울을 닮았어.

 

2라운드로빈 (12R~22R)

1위: 2014시즌 서울 (67%) ▷ 2014시즌 최고

공동 2위: 2017시즌 서울 (55%), 2018시즌 서울 (55%) ▷ 2018시즌 최고

4위: 2015시즌 서울 (52%)

5위: 2016시즌 서울 (33%) ▷ 2016시즌 최저

☞ 세 가지 점을 시사해. 첫째, 망한 시즌(2018시즌, 이유: 승강 PO 진출)에는 최고 승점 수확률도 역시 보잘 것 없다는 점. 이는 3라운드로빈에도 다시 한 번 확인돼. 둘째, 성공한 시즌(2016시즌, 이유: K리그1 우승)이라 할지라도 항상 승점 수확률이 미친 듯이 높을 필요는 없다는 점. 물론, 아무리 성공한 시즌이라도 승점 수확률이 특정 수준 이하로 낮아서는 곤란한 순간이 올 수 있어. 특히 이번 시즌 역시 그러한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봐. 셋째, 1라운드로빈의 성적은 2라운드로빈의 성적과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 1라운드로빈을 말아먹고 2라운드로빈부터 승점 쌓는 "슬로우스타터"의 면모를 보이는 시즌이 있었던 반면 1라운드로빈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다가 2라운드로빈에서 미끄러졌던 2016시즌 서울이 이를 보여줘.

 

3라운드로빈 (23R~33R)

1위: 2016시즌 서울 (70%)

2위: 2015시즌 서울 (67%) ▷ 2015시즌 최고

공동 3위: 2014시즌 서울 (58%), 2017시즌 서울 (58%) ▷ 2017시즌 최고

5위: 2018시즌 서울 (18%) ▷ 2018시즌 최저

☞ 앞서 언급했듯이 망한 시즌(2017시즌, 이유: ACL 진출 실패)에는 최고 승점 수확률이 턱없이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보다 구체적으로는 최고 승점 수확률이 60%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이는 다시 말해, 시즌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적어도 승점 수확률이 60%를 상회하는 구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함을 의미해. 다행스러운 점은 2019시즌 서울은 이미 1라운드로빈에서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야.

 

스플릿 라운드 (34R~38R)

1위: 2016시즌 서울 (87%) ▷ 2016시즌 최고

공동 2위: 2014시즌 서울 (53%), 2015시즌 서울 (53%), 2017시즌 서울 (53%)

5위: 2018시즌 서울 (33%)

☞ 리그에서 우승경쟁을 했던 팀들의 승점 수확률 추이를 볼 때, 스플릿 라운드에 이르러 최종 우승팀이 바뀌는 경우는 드물어. 이는 현행 체제의 기준을 스플릿 라운드 도입만으로 넓혀도(즉, 2012시즌부터 살펴봐도) 2013시즌과 2016시즌에 한정돼. (이른바 극장우승을 이뤘던 2013시즌 포항과 2016시즌 서울의 경우) 현재까지의 추이만을 놓고 볼 때 2라운드로빈이 끝난 시점에 1위를 했던 팀이 해당 시즌이 끝날 때 1위 자리를 수성한 경우가 근소하게 가장 많았어.

 

 

3.

결국 서울이 명가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1라운드로빈에는 2016시즌 서울(70%)을, 2라운드로빈에는 2014시즌 서울(67%)을, 3라운드로빈에는 2016시즌 서울(70%)을,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2016시즌 서울(87%)을 능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해. 물론, 시즌 중에 최저 승점 수확률을 찍는 이른바 저점은 올 것이고, 현재 서울의 스쿼드가 과거 서울의 스쿼드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차이가 나는 부분은 인정해. 하지만 목표를 높게 잡아야 그 언저리라도 간다는 것을 상기하자. "트레블을 달성하라!"고 외쳤던 2016시즌 서울? 그리고 우리에게는 능력이 있는 감독이 함께 한다는 점을 믿어보자. 또한 시즌 중에 저점이 언젠가는 올텐데 항상 저렇게 승점 수확률을 거두는 것이 가능한 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에 우승을 확정지었던 저번 시즌 매북의 구간별 승점 수확률을 첨부할게.

2018시즌 매북의 구간별 승점 수확률

1라운드로빈: 91%(...) ▷ 2018시즌 최고

2라운드로빈: 70%

3라운드로빈: 73%

스플릿 라운드: 60%(...) ▷ 2018시즌 최저

어쨌든 70-67-70-87의 기준으로 볼 때 남은 1라운드로빈 경기 동안에 서울이 거둬야 하는 목표는 자명해. 최소 2승1무1패를 거두는 것이야.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아래의 남은 일정을 볼 때 이게 꼭 불가능한 목표라고는 생각되지 않아. 어디서 2승하고 어디서 1패할 지 머리 속에서 그려지지 않아?

1라운드로빈.png

2019시즌 서울의 1라운드로빈: 현재까지 1라운드로빈 승점 수확률 76%, 현재까지 순위 2위

vs.

2016시즌 서울의 1라운드로빈: 1라운드로빈 승점 수확률 70%, 1라운드로빈 끝난 시점의 순위 1위

2016서울 라운드로빈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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