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 선수 의원에서 만났다
모월 모일 모시
아내가 목이 따끔하다 해서 검사 받으러 집 앞 병원을 같이 갔다
결과 기다리는 와중에 젊은 남자가 검사 후 음성확인서 받을 수 있냐고 접수처에 묻더라
슥 봤는데 나상호 선수
아내는 음성이고 나는 지난주 완치지만
우리 팀 사달 난 거 모르는 것도 아니고
국대 소집 전 나상호 선수에게 폐를 끼칠까하여
사진은 요청드릴 수 없었다
우리 부부 병원 나서며 멀찍이 서서
지난 이란전 감사했고 제주전 조심히 다녀오시라 인사만 드렸다
(후에 아내가 말하길 내가 엄청 어버버했댄다)
나상호 선수 자리에서 일어나 웃어주시며 감사하다고 답해주셨다
너무 기분 좋은 하루였지 우리 팀 에이스를 만났으니까
근데 확진이 웬 말이냐
우리 상호 봉사활동에 확진에 몇 번이나 빠지게 되는거냐
너무 가슴이 아프다
검사 받기 전에 엄청 떨렸을텐데 내가 괜히 말걸었나 싶다
여튼 카타르는 무조건 가야된다
내 최애가 된 고마운 상호.
검사 전에 신경 많이 쓰였을텐데
자리에서 일어나 고맙다며 인사해준 나의 최애 상호야
형이 몰랐다. 미안하다.
너 축구 잘하니까 걱정마렴.
마음 굳게 먹고 너를 믿어라 상호야.
고맙고 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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