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업에 도전한 FC서울, 스포츠 비즈니스는 그들처럼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382/0000972133
치열한 고민이 있었다. 축구클럽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팬들과 잘 어울리는 상품을 하나씩 찾아 리스트에 올린 뒤 맥주로 최종 결정했다. 물론 기존의 메이저업체나 글로벌브랜드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여기서 접촉한 곳이 선풍적 인기를 끄는 ‘곰표맥주’로 잘 알려진 세븐브로이다.
일회성 이벤트 사업이 아니다. 홈경기라는 전통적 판매 채널에 매진하기보다 집관(집에서 관전)을 택하는 이들까지 끌어들이자는 의지가 서로 통했다. 가장 큰 문제는 차별성. ‘축구’와 ‘FC서울’ 컬러를 줄이고 대중 기호에 맞는 방향으로 향할지, 구단 컬러를 최대한 어필할지가 관건이었다. 후자를 택했다. 디자인은 구단 정체성, 맛은 수제맥주의 풍미를 잘 살린 것이 지금의 ‘서울1983’이다.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장의 반응도 굉장히 좋단다. 2~3월 생산된 25만 캔이 금세 동이 났다. 재구매 요청이 쇄도하고, 없어서 팔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5월부터는 기존의 양평공장에 더해 익산공장까지 확대해 생산하기로 했다. 벌써 시리즈 출시가 검토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누구도 열지 못한 길, 구단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관전하는 새로운 축구문화를 열었다는 점에서 FC서울과 세븐브로이의 협업은 큰 박수를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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