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중_비욘더게임] ‘스토리? 결과?’ 안익수 감독의 고충과 뚝심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216&aid=0000120844
이어 “어떤 방법으로 승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만의 축구가 아니고 프로 구단으로서 FC서울이란 팀은 현대 축구의 트렌드에 방향을 맞춰야 한다. 진일보한 축구를 서울이란 팀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안에서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축구를 계속해서 지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인터뷰 때마다 강조하는 ‘수도 서울의 팀으로서 천만 시민에게 메시지를 선사하는 경기를 하겠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감독으로서 성적에 대한 부담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익수 감독의 철학은 뚜렷했다. 그는 “우리가 지향하는 공격 축구에 대한 방법으로 결과를 내야 완성체로 태어날 수 있고, 그렇게 됐을 때 축구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진화하면서 완성체로 태어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적에 급급해 정체성 없는 축구를 하기보단 뚝심대로 밀고 나가 스토리와 결과를 모두 잡는 축구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감독으로서 쉽지 않은 길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눈앞의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팬들을 위한 축구를 통해 강팀으로 거듭나겠다는 건, 어찌 보면 자신의 축구에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올해로 40번째 시즌을 맞은 K리그도 이제 이런 축구를 하는 팀이 많아져야 한다. 서울 뿐만 아니라 많은 팀들이 팬들을 위한 축구, 리그 발전을 위한 축구를 지향하고, 스토리와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길 응원한다.
추천인 34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