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관심 있다고 다 같은 서울팬은 아님
내 친구 중에 그야말로 서울에 이도저도 아닌 스탠스 취하는 친구가 있음
대표적인 몇개 썰만 이야기하자면
1. 데얀 마킹된 유니폼 중고장터에서 싸게 샀다고 자랑함
내가 정색하고 ㅈㄹ하지 말라했더니 찐으로 이해 못하고 내가 왜 화내는지 못받아들임
그게 3년전 일이였고 몇주 전 술자리에서 내가 그때 왜 빡쳤는지 구구절절 설명했더니(진짜 하기 싫었음) 그제서야 이해는 하더라
2. 작년에 개랑한테 3대떡으로 발렸을때 위 친구랑 다른 친구들 섞여서 4명이 같이 직관 갔음
경기 끝나고 번개로 저녁 같이 먹자는데 내가 진짜 먹을 기분도 아니고 해서 안먹는다 했음
그랬더니 "아~ 3대떡은 빡칠만하지 ㅋㅋㅋ" 이러하면서 집가는 내 뒤에다 대고 말하더라
(악의는 없을거임 그냥 서울에 대한 마음이 그정도일 뿐임 혹여나 친구 욕은 하지 말아주셈)
나랑 내 친구들은 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근처에 살고
서울로 연고복귀 한 이후부터 직관 자주 다니던 친구들이라 20년 가까이 서울 경기를 보러 다녔음
그게 진짜 서울이 좋아서든 그냥 집 앞이라 보러갔든 내가 그거까지 알수는 없고 강제할수 있는 사항도 아니지
나랑 그토록 많이 경기장 갔던 친구 중에 결국 성인 되어서도 서울 팬으로 남아있는 사람은 한손에 꼽음 ㅋㅋ
위에 썰에 나온 친구가 자기는 서울 팬이라고 하는데 나는 절대 못받아들임
내 친구일 수는 있어도 서울팬은 아닐수 있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본인이 개별 선수를 좋아하는 팬일수도 있고 서울 자체에 그냥저냥 적당한 호감을 가진 사람일 수는 있음
그러면 그냥 그렇게 하면 됨. 억지로 어디까지 좋아하고 어디까지는 싫어해라 라고 말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음
그런데 서울지상주의를 표방하고 서울 팬들만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서울이 우선임 ㅋㅋㅋ
자신의 선량한 어떤 행동이 서울을 응원하는 타인에게 불쾌함을 준다? 하면 안됨. 경기장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내가 인정하는 서울 팬의 범위는
'어떤 일이 있어도 축구 경기 응원할때 FC 서울이 우선이고 그 FC 서울을 응원하는 다른 팬들의 민감한 정서까지 건드리지 않고 서울을 응원하는 사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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