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첫 애 임신 때 개천 원정석 썰
원정 경기 직관가면 어쩔 수 없잖아
우리팀 응원해야 되니깐 상대팀 홈석에 조용히 앉아 티내지 않고 볼 거 아닌 이상 같이 원정석에서 관람하잖아ㅋㅋ
케이리그는 원정팬들 티내지 않거나 그렇게 못할거면 원정석 가야되는 즉, 홈 좌석에서 서로 섞어 앉는 문화가 없는 정서가 있지
유럽도 나라마다 다르긴한데 독일 같은 경우는 홈팀이던 원정팀이던 같이 앉아도 상관없는 경우도 있음
아무튼 문제는 n석처럼 원정석도 과열된 분위기와 욕설이 난무하고 똑같음ㅋㅋ
매번 우리 아내 w석에서 조용히 같이 보다가
18시즌 개천 원정석 처음으로 같이 가서 충격먹음
그 때 태교도 중요할 때인데 내가 같이 가자고 한게 너무 후회됐던 결정이었음
스포츠 직관과 팬질이 나한텐 삶이고 인생이지만 라이트팬인 우리 아내는 소풍가고 좋은 분위기에 날 좋은 날 취미 및 기분 전환하러 가는 거였거든
당시에 경기 시작 전부터 앞쪽 부근 주도하는 애들은 여럿이 단체 뻐큐 날리고 있음ㅋㅋ그리고 나가 뒤져라는 너무 기본인 욕설이라 축에도 못낌
개천 선수들에게 니 다리 경운기로 박고 분질러 버리고 싶다 이런 류의 내용이 흔한 쌍욕들 보다도 아찔했다
인천 강등 이런건 애교임ㅋㅋ
나도 개천 싸이코들이고 싫어하지만 두번 다신 아내 데리고 원정 경기는 가지 말자로 결심하게 된 계기였음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나 혼자 다니고 있음
예외로 19시즌 까치 원정 때 아내랑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같이 간적있는데 서포팅 유도하는 모임 애들이 그러더라
우리 원정석 떨어져 앉음 군데군데 비워보이고 응원할 때 한 목소리가 안 될 수 있으니 옹기종기 결집해 앉아서 같이 응원하자고 말이야ㅋㅋ
근데 니들 그거 아니? 현장에서 결집을 하게 만드려면 성숙한 분위기가 필요하단걸 말이야
참고로 우리 아내도 아이씨나 어우, 저 심판 뭐야, ○○○ 이런 욕들까진 분위기에 따라 어느정도 이해함
근데 죽어라 발목 ○○○되라 이런 내용들이 담기면 케이리그 소중한 직관 인원수 및 팬 잃어버린다
그래도 우리 아내는 내가 fc서울 좋아하니 아직도 집에선 같이 팬으로서 응원해준다
너무 장황한 장문글이라 끝까지 읽어준 사람들에겐 미안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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