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점프] '씁쓸한 2차 시기' 오사미, 중국 대회 노멀힐 4위
[중랑구 대표 스키점프 선수 오사미가 29일 오후 중국 장자커우 국립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빙젠컵 노멀힐 경기에서 날아오르고 있다. (2022. 4. 29 / 설라뉴스 = 공백 기자)]
[설라뉴스 / 장자커우 = 수학포 기자] 중랑구와 오사미가 또 메달의 문턱에서 미끄러지고 말았다.
중랑구의 간판 스키점프 선수 오사미는 29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의 장자커우 국립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빙젠컵 노멀힐 경기에 참가해 4위를 차지했다.
이른바 '눈의 여의'라 불리는 장자커우 스키점프 센터에 도전장을 내민 오사미는 1차 시기에서 자세와 거리 모두 완벽에 가까운 점프로 힐 사이즈(Hill Size)에 가까운 105.09m를 날아갔고, 136점을 획득하며 선두와 단 1.5점 차이로 중간 순위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행복회로는 중간에 꺼지고 말았다. 1차 시기에서 많은 힘을 낸 오사미가, 2차 시기에서의 점프는 비교적 짧은 거리인 98.01m에 그치면서 1차 시기에 육박하는 많은 점수를 얻지 못하였다.
1 • 2차 시기를 합산한 최종 점수가 258.4점에 그친 오사미는 초조한 눈빛으로 남은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았고, 끝내 선두와의 차이가 10점 이상으로 벌어지며 메달권 바깥의 4위로 내려갔다.
지난번 국내 대회에서 다 딴 메달을 아깝게 놓쳤던 상황이 다시 되풀이되는 순간이었다.
오사미는 경기를 마친 후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시험이 진행 중이라 원래는 이 경기에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시험 기간이 주말에 걸쳐 있고 가까운 중국이니까 시간을 내서 왔다. 오늘의 시험 일정이 끝나고 바로 출국을 해서 급하게 준비한 경기이기 때문에 나의 예상보다는 좋은 성적이고 후회가 남지 않지만, 내심 메달을 기대하셨을 팬 분들을 생각하면 또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다. 다음 대회에서는 반드시 2차 시기까지 완벽하게 뛸 수 있도록 더 분발하겠다." 라는 인터뷰로 좋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도전 자체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지만, 메달을 코 앞에서 놓쳤기에 약간의 앙금이 남는 오사미의 도전이었다.
최근 열린 대회들에서 메달권 근처에 머물렀으나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한 오사미는, 2차 시기 보완이라는 숙제를 안고 내달 독일로 넘어가 다음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설라뉴스 / 장자커우 = 수학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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