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100%, 감정의 흐름으로 11R 수엪전 후기
경기보면서 경기내용에 실망하고 팔짱낀적은 몇 있었지만,보러간 자체가 기분나빴던적은 한번도 없는데
경기가 이렇게 신나고 재밌었는데도 오늘은 좀 기분이 그렇더라고
진짜 몇년만에 아버지랑 같이 응원석 갔는데
좀 언짢은 일들이 몇개 겹쳐서 경기 내내 죽상이었네
다행히 아버지는 골도 많이들어가고 좋다고하셨지만..
그 이유가 첫번째로 감정쓰레기통
물론 별의별 사람 n석에 한트럭인거 알고있고 그것마저 감수하고서라도 n석에서 같이뛰고싶어서 감
근데 가까운 대각선 뒷쪽에 경기 시작부터 아무 이유없이 선수단이랑 심판진 상대로 쉬지않고 혼잣말을 하시더라고 근데이제 쌍욕을 곁들인
참다참다 그쪽을 쳐다봤는데 좀 아프신분? 같았음 마스크도 안쓰고 약간 아우라라고해야되나
그래서 저런 사람은 그냥 이해해야지 뭐..하면서 허허 웃으며 넘어갔는데
웬걸? 내 옆자리에서 변성기 막 온 목소리로 그분 말하는걸 더블링을 계속 하더라고 이동준 돈받았냐 ,뒤져라 그냥, 저기 비었는데 왜 안주냐 ...
거기에 가까운 뒤쪽에서도 90분동안 가운데 올려라그냥,뭐하냐 좀 때려라 이런 온갖 해설하면서 훈수두고 욕하고
당연히 축구장에 가서 보면 과몰입하게되고 나도 욕지거리도 하면서 보는데 욕도 욕이지만 훈수까지
좀 멀리서도아니고 바로옆, 대각선 뒤, 뒤쪽 그냥 사방에서 서라운드로 90분 내내 들려오니까 정신이 나가버렸음
이것땜에 심신미약되서 별게 다 거슬렸던듯
두번째로 담배
담배 피는거 자체는 싫어하지 않음
군대에서 재밌는얘기는 흡연장에서 다나오잖아? 그래서 흡연장 엄청 자주갔었어서 냄새도 참을라면 참을수는 있음
근데 그 경기장에서 담배냄새 난다는 그 사실이 화가 너무 나더라
하프타임 되자마자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사람들 다 두리번거리고
여기 금연구역인데? 사람들이 이래 많은데?
그런거 신경도 안쓰고 ㅈ대로 한 누군지 모를 그 사람 마인드가 너무 역겨웠음
세번째로는 선수들 태도?
** 좀 다른얘기긴한데 하프타임 나올때 선수들 열 올리려고 간단하게 콘놓고 뛰고 들어가잖아?
팔로가 마지막에 나와서 그냥 모르는척 가려던거 황코치가 목덜미 잡아다 끌고 가니까 대충 뛰고 가더라
웃으면서 속으로 아 쟤는 팔재앙 말고 팔쪽이(금쪽이)라고 불러야겠다ㅋㅋ 애기야 뭐야 개웃기네 했음
근데 교체될때 나? 내가왜? 이런 제스처에서 살짝 불만 생겼고 (동진이가 챙겨주는거랑 팬들한테 박수 쳐주는건 좋았음)
아 물론 오늘은 못해서 빼는게 아니라 상대 퇴장이라 상대 박스쪽에서만 볼이 도는데 오늘 승규가 좀더 박스쪽에서 좋은 모습 보였으니까 속상해하지 않았으면
좀 기분이 그랬던건 한빈이형땜에
플레이적으로 살펴보면 당연히 전방압박에도 무조건 풀어내는게 감독지시고 우리 전술인데 매북전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실수가 있었음
매북전도 종규랑 뭐라뭐라 말을 주고받았고 오늘도 기캡한테 왜 가까이 안받아주러왔냐, 뭐 이런 얘기를 하던걸 보니까
본인은 팀원들이 그때 한발짝씩만 받으러 와줬으면 됐다 라고 생각하는것같음(뇌피셜) 실제로 한발씩만 와줬으면 받을수 있었기도 했고
근데 리플레이 계속 돌려보면 다른 선택지들이 있긴하니 피드백하면서 더 완벽한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고 화이팅
내가 불만인건 벤치에서 자꾸 트러블 나는거
억까일수도 있고 불편충일수도 있지만 암튼 난 저런게 좀 불편하네
내가 개꼰대마인드라그런것도 있는데
외국애들 라커룸에서 깽판치고 승질부리고 경기끝나면 잊는것처럼 생각하기엔
벤치는 탁트인 공간이고 팬들이 쳐다보고있고 주변 동료 코칭스탭들이 있음
당연히 본인플레이에 화날수도있고 교체도 불만일 수 있지
다들 승부욕이 엄청나니까, 그리고 승부욕 없으면 프로가 아니라 아마추어지 뭐.
근데 동시에 누구보다 냉정하고 감정을 숨길줄도 알아야되는게 프로라고 생각해
하고싶은말 다하고 자신감있게 임해라! 라는거랑 꼴받아서 승질부리는거랑은 다른거지
아 물론 한빈이형 진짜 선수단 전체에서도 손에 꼽을만큼 사랑하는 선수지
그리고 프로 10년차가 안하던?못하던 플레이를 해내는것 자체로 인고의 노력을 하는거고 멋있지만
겨우 이 실수하나로 교체당했으니 억울하다.고 느낀다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겟음
그 모든 노력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기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순간 집중력 부족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감독이 메시지를 던진거지
+라스도 교체되고 바로 라커룸으로 쳐들어가길래
저게 진짜 화난 유럽애들이구나.. 하면서도 ㅆ?ㅏ가지 없는쉑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개꼰대마인드 ㅈㅅ
우는소리만 했으니 기억에 남는 장면 딱 두개만 꼽으면
1)공격적으로 번뜩였던 장면은 무지 많았지만 이장면에서 그냥 오스마르 너무 좋았음
+진야도 측면에 있다가 순간 떨쳐내고 중앙으로 움직이는 능동적 움직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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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백이 내리 측면으로만 주면 빌드업이 의미가 없다
상대 입장에서 패스길이 하나인데 그것만 틀어막지 중앙을 열어두고
그래서 인천전,전북전 압박에 고전했음
중앙으로 주는것도 빌드업 미루기 식으로 대충 응 니가 빌드업해~ 이러고 주는게 아니라 이렇게 전개되야함
2)팔재앙? 재앙은 좀 그렇고 나는 팔쪽이라고 부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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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받는 정도에 비해서는 여태 잘해오고 있고 오로지 불만은 하나 공격포인트 창출.
이장면도 진짜 짤 내내 다 좋았음
간단한 페인팅으로 박주호 떨구고 쉽게 볼 받고
측면 주는척 조영욱 내주면서 패스앤 무브,
좋은 시야+ 수비사이로 질좋은 패스,
박스 침투, 위치선정
근데 볼대신 지가 들어가버리는 욕도 안나오는 마무리
마무리는 열린결말맹키로 남겨놨음 착한사람 눈엔 골넣는거 보일듯
++박동진은 그냥 무슨 제스쳐를 해도 다좋음
승규한테 있던 내맘속 콩깍지 다 박동진이 뒤집어쓴듯
글쓰다보니 역으로 한빈이형이 , 그 익버지 신도가 그 정도까지 감코진 시선을 무시하고 화를 냈다는게
한빈이형은 혹시 기분좋은 승리앞두고 쪽주는 교체라고 생각해서
가족앞에서 선수이기전에 사람으로써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생각한걸수도있을듯?
첫번째 얘기에 덧붙이면 전술도 모르고 그냥 N석 n년차 경력이 전부인 일부 사람들
양한빈이 볼을 잘 풀어내도 지가 에데르송인줄알아 쟤는
이한범이 볼을 잡았는데 갑자기 그냥 중앙에 올리라고! 동진이 주라고 그냥
팔로가 좋은 전환 해도 그냥 욕하고 싶으니까 팔로○○○ 개못한다고 욕하고
욕까지는 이해하려고 해도 아는척하면서 훈수두고 해설하는사람들은 진짜 꿀밤 마렵더라
그래서 나도 반성하게 됐음 사람들이 좋아하지도 않는 긴글쓰고 아는척 안하려고
근데 이 글도 ㄱㅐ 기네
그리고 직관 갔다가 또 리뷰해서 올리면 경기를 두번 세번 보는거라 힘들기도하고
창원시청전 이리저리 댓글쓰고 다니면서 현타오기도 해서
당분간 조용히 좋아요만 누르고 가는 은둔형 설붕이가 될듯
추천인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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