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규정 정독 이후 활동 바랍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칼럼

[장문주의] 계승에 실패한 FC서울의 상암 초기 브랜딩 (부제 : 씨드에게 표를 주지 않은 진지한 이유)

북뽕철도999 title: 뗑컨북뽕철도999 1188 0

125

25
https://fcseoulite.me/free/10885603 복사

시작할 때만 해도 단발성일 줄 알았던 마스코트 반장선거는 이제 성공적인 연례행사가 됐다. 


 세 번째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가 마무리됐다. 많은 구단이 선거유세를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쳤고, 각 팀의 팬들 또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홍보글을 쓰고 아예 유명 가수의 팬덤에 찾아가 투표를 부탁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가히 'K리그 모두의 축제' 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지난 며칠이었다. 마스코트 반장선거라는 이벤트 자체도 유료 문자투표를 도입하고 어지간한 축구대회에도 붙기 힘든 스폰서를 유치하는 등 성장했다고 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이 크고 유쾌한 경쟁이자 축제에서 사실상 빠진 팀도 존재했다. 냉정히 따졌을 때 큰 팬덤을 갖지 못한 몇몇 팀은 반장선거를 관망했거나 홍보를 했음에도 큰 반향을 얻을 수 없었고, 그에 맞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뜨거웠던 반장선거, 최하위권에서 차가웠던 씨드

선수들과 포항전 승리를 만끽하는 씨드. 아쉽게도 그의 반장선거 승리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인기 구단임에도 선거를 사실상 포기한 팀도 있었다. 씨드 후보로 선거를 치른 FC서울이다. 

 반장선거 원년 충격의 최하위를 기록한 씨드와 서울은 다음 해였던 작년 괴기스러운 유튜브 영상을 올리고 자기소개서에 제시 린가드, 민초맛 치약 등 해괴한 키워드를 제시하는 '공포와 병맛 마케팅'으로 거의 10계단을 올라가는 대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 순위가 성에 차지 않았던 것인지 서울1983 맥주 및 팝콘의 출시로 마케팅팀이 워낙 바빠서인지 별다른 홍보활동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뽑드은가 말드은가' 라는 유권자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꺼내들며 '천만 수호신'마저 등을 돌리게끔 만들기도 했다. 

 최종 결과는 21위, 구단 및 연고지와 전혀 관계없는 뜬금없는 민초단 공략을 보여주고 문자투표에서 단 '3표'만을 얻은 안산 그리너스의 로니보다도 한 계단 낮은 순위다. 씨드보다 아래에 자리한 경남FC의 경남이, FC안양의 바티는 큰 인기를 끄는 캐릭터가 아니었다는 걸 감안하면 씨드의 성적은 매우 안타깝다고 볼 수 있다. 

 





씨드가 호응받지 못하는 진짜 이유?

 이게... 선거운동?!


 서울 팬들이 꼽는 씨드의 선거 참패 및 내부단속 실패의 이유로는 '못생겨서' 나 '유세에 성의가 없어서' 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자는 "어린아이가 씨드를 보고 울었다"는 목격담이 올라오고 모 언론사가 "발치된 사랑니가 외계인인 척 한다는 의혹이 있다"는 기사를 쓸 정도면 타당한 분석인 듯 싶고, 후자는 '뽑드은가 말드은가' 를 생각하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러나 필자는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생각해본 다른 가설을 제시하고 싶다. 

 씨드의 생김새와 설정, 즉 정체성에서 FC서울을 떠올리기 힘들다.

 필자는 이것을 씨드가 평소에도 선호받지 못하고 반장선거에서도 많은 표를 얻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서 2004년 만들어진 FC서울 구단의 상징물 자체가 전부 실패했다고 본다. 정체성과 계승의 측면에서 말이다. 이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 잠시 돌아가려고 한다. 엠블럼 얘기를 먼저 해 볼 것이다. 






 83? 04?

 서울 팬들이 다른 국내축구 팬들에게 한 번은 무조건 듣는 물음, 어쩌면 비아냥이다. 성남 FC나 제주 유나이티드 등 서울과 유사점이 있는 역사를 가진 팀의 팬들이 이 소릴 안 듣는 원인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는 결정적 이유가 하나라고 생각한다. 서울 팬덤이 많고 시끄러워서? 라이벌 관계가 된 팀이 많아서? 구단 역사에 논란이 있어서? 전부 옳지만 필자가 느끼는 이유와는 다르다. 

 구단이 럭키금성 황소가 창단된 1983년과 황소의 후신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입주한 2004년을 공식적으로 모호하게 놓아뒀기 때문에, 아니 아예 본인들 스스로 83? 04? 를 외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본다.

 바로 이 엠블럼을 통해서 말이다.


 앞서 잠깐 얘기를 꺼냈던 성남과 제주를 다시 소환해보자. 이 두 팀의 엠블럼에 1982*2006이나 1989+1996+2000 같은 괴상망측한 표기가 들어가 있나? 전혀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연고지를 옮겼든, 그래서 지금의 연고지와 과거 사이에서 연관성을 찾기 힘들든 상관하지 않는다. 이 두 팀은 창단 년도만을 엠블럼에 올리거나(제주) 연도 자체를 빼버리는(성남) 선택을 했다. 팀이 어디로 갔고 지금 어디에 있든 그 팀은 역사적으로 하나의 구단이기 때문이다. 






못 늘려서 안달인 게 역사인데... 추세에 역행한 서울 엠블럼

놀랍게도 이 구단은 1995년에 창단되지 않았다. 축구단의 역사란 그런 것이고, 엠블럼은 그 역사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종목이나 국가를 막론하고 스포츠팀들은 스스로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더 유서깊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스포츠팀의 기본인 '팬과 구단이 만든 스토리'는 근본, 전통 즉 역사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해외의 적잖은 구단들은 자신들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어도 연고지가 같았다는 이유로 수십 년 전에 해체된 다른 구단의 창단년도를 자신들의 엠블럼에 넣는다. 국내에서는 부천 FC 1995가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현 부천 구단의 창단 년도는 2007년이고, 부천 프로축구단의 전신인 현재의 제주가 부천 연고를 처음 사용했던 때는 1996년이다. 1995년은 부천의 서포터즈 헤르메스가 인터넷통신에 처음 생긴 해라고 한다.) 

 시장여건을 더 낫게 하기 위한 연고이전이 빈번하고 이를 금기로 보는 경향이 덜한 프랜차이즈제를 채택하는 미국 리그에선 아예 구단도 없는 지자체가 과거 자신들의 동네에서 뛰었던 팀의 역사를 보유하기도 한다. 북미프로농구 NBA의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연고이전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되자 시애틀에서 나중에 그곳으로 올 수도 있는 다른 구단을 위해 슈퍼소닉스의 우승 기록 및 역사를 보관하는 것이 그 예시다. 

 FC서울의 엠블럼은 스포츠팀에게 그렇게도 중요한 역사를 스스로 모호하게 만들고 포기하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말고도 두 개의 연도를 표기한 스포츠팀 엠블럼이 있긴 있다고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구단이 하나의 연도만을 표기하는 게 축구팀 엠블럼 시장이다. 그런 곳에서 둘이 붙어버리면 생소함부터 '그래서 언제가 창단 년도라는 거야?' 라는 팀의 역사에 대한 의문까지 많은 안 좋은 것들이 느껴지는 게 당연하다. 


 '83? 04?' 이 지겨운 물음이자 서울 팬덤 내부에서도 생각이 갈리는 비극은 따지고 보면 구단이 자초한 게 크다는 이야기다. 대외적 얼굴이자 공식적으로 구단의 스스로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척도인 엠블럼에 두 개의 연도가 떡하니 들어가 있는데, 처음 엠블럼을 보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가 이 팀의 창단이 1983년이라고 한 번에 알아보겠는가. 

 필자의 짧은 생각으로 굳이 그런 선택을 한 타당한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서울월드컵경기장 입성 당시의 반발 여론이 워낙 컸다' 정도인데, 그 또한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긴 힘들다.

??? : 나 오늘부터 부천시민 안해! 

"클하 지어달라고 떼쓰지 말고" 남쪽으로 튀어

 멀쩡한 기업구단이 '시가 클럽하우스를 안 지어줘서' "남쪽으로 튀어"를 시전한 케이스도 1982를 아무렇지 않게 달아놓는데, '연고 복귀' 라는 명분이나마 있었던 팀에서 8304를 다 표기할 이유가 대체 어디에 있나?






씨드, '정체성'을 못 살렸다

 이렇듯 스포츠팀이 공식적 상징물로 스스로의 역사와 정체성을 공고하게 하기는커녕 모호하게 만들면 구단의 정체성 자체가 애매해지고, 팬들 또한 혼란에 빠지며 불편을 겪는다. 

 슬프게도 씨드 또한 그런 사례다. 스포츠팀이 공식적 상징물로 스스로의 역사와 정체성을 공고하게 하기는커녕 모호하게 만든 사례 말이다.


 앞서도 이야기했듯 1983년과 2004년을 모두 엠블럼에 넣어두고 있는 FC서울은 역사가 복잡하다. 연고복귀냐 연고이전이냐, 역사적 정당성을 갖춘 행보이자 스포츠단이라는 기업체의 더 많은 소비자를 불러모으기 위한 노력이냐 누군가의 눈에 피눈물을 고이게 한 패X이냐는 국내축구를 보는 누구나 생각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이 구단의 역사가 복잡하다'는 것 자체는 주지의 사실이다. 


-충청도(광역연고+순회경기)

-서울(동대문+타지역 홈경기포함)

-안양(초기에는 타지역 홈경기 포함)

-서울(마포)


 이 정리를 보고 구단 역사가 단순하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 말이다. 역사가 복잡한 구단이 현재 연고지 지역민들에게 선택받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정체성을 공고히 해야 한다. 연고 이동이 축구보다 많았던 겨울 종목(농구와 배구) 구단들은 새 연고지의 시장과 기초의회 의장을 매년 홈 경기에 초청하고 연고지역에서 운동교실을 여는 등 '과거야 어찌됐든 우리는 이 동네의 구단입니다'라는 메시지를 편다. 이전으로 자칫 모호할 수 있는 정체성을 확고히 해 시민들이 가질 수도 있는 생소함이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함이다.

 그러나 씨드를 두고 구단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한 캐릭터라고 말하긴 무척 힘들다. FC서울 공식 홈페이지에 담겨있는 씨드에 관한 설정을 한 번 보자.

 "불타는 태양의 운석에서 폭발하여 깨어나옴"

 "2004년 4월 3일, 비로소 태양수호신의 부름으로 FC서울의 개막전이 열리는 지구의 대한민국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돌진하며..."

 아니, 이 복잡한 역사를 가진 구단 마스코트가... 2004년에 태어난 외계인?!

 구단이 레트로 유니폼을 내고 황소를 전면에 등장시키는 최근 행보처럼 '우리는 럭키금성의 후신입니다' 라는 스탠스를 보일 거였다면 황소를 쓰면 됐다. '우리는 창단 시점부터 서울행을 원했던 서울 구단입니다'를 표방하고팠다면 동대문 입성 후에 만들어진 치타를 쓰면 됐고. 그게 역사고 정체성이고 계승 아닌가. 

 그러나 2004년의 서울은 무엇 때문인지 엠블럼에서나 마스코트에서나 그런 것들에 관심이 없었다. 이후 씨드라는 팀과의 관계를 찾기 힘든 마스코트가 생겨 현재까지도 팬들에게 호응을 사지 못하고 있다. 






생긴 건 비슷한 씨드와 아길레온의 차이

 다시 씨드가 호성적을 못 거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필자는 씨드가 못생겨서 안 뽑는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사람이지만, 

 누군가가 귀에 대고 "씨드나 반장 당선된 아길레온이나 대가리만 놓고 보면 뭐가 다르냐?"고 말한다면 딱히 할 이야기가 없을 것 같다. 외모가 인기를 끄는 중요한 요인인 건 맞으나 다른 모든 변수를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요인이라고 보긴 또 힘들다는 소리다.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마스코트가 그렇게 귀엽거나 예쁘지 않아도 팬덤이 크면 얼마든 선거에서 호성적을 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구단의 홍보 같은 경우는 작년과 올해 서울 구단의 태도 차이를 보면 알 수 있듯 유동적이다 보니 외면받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이야기하긴 어렵다.


 그렇다면 외모에서 크게 다르다 보기 힘든 아길레온과 씨드 사이에는 왜 반장선거 순위 기준으로 20계단이라는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존재하는 걸까?

 간단하다. 초기 설정에 따르면 '날개가 달려 있고 상체가 독수리를 닮은' 아길레온은 어쨌든 블루'윙즈' 구단의 마스코트이기 때문이다. 씨드와 얼굴이 비슷하게 생겼을지언정 구단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캐릭터고, 그렇기 때문에 팬의 입장에서도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 잘생긴 것도 귀여운 것도 아니지만 아길레온은 대형 팬덤의 지지세를 온전히 받아안을 자격 하나는 갖췄다고 보는 게 맞다. 씨드가 못 가진 그 자격 말이다.

 씨드는 단순히 못생겨서, 그저 성의가 없어서 진 게 아니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외모로 따지면 아길레온과 씨드는 큰 차이가 없다. 들인 노력을 생각하자면 수원과 아길레온은 서울-씨드와 마찬가지로 유세차까지 동원한 울산 미타, 포항 쇠돌이보단 덜 노력했다. 결정적 차이는 결국 정체성에 있다고 느낀다. 씨드가 똑같이 특이한 얼굴을 가졌고 똑같이 가장 노력한 구단들보다 힘을 덜 쓴 아길레온보다 못한 건 그게 유일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씨드에게서 FC서울 혹은 서울시와 공유하는 무언가를 발견하지 못했다. 우리 마스코트라고 느끼지 못했다. 적어도 내가 선거 기간 내내 다른 후보들에게만 투표하고 생뚱맞은 충남아산 붱붱이 홍보글을 복수의 커뮤니티에 돌린 건 그것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지파보다 많은 사람들이 씨드를 장난식으로 비방하고 '누리호와 함께 고향으로' 같은 말을 하는 것 또한 여기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식구라는 느낌이 없는 존재에 대한 장난스러운 비난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계승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의 FC서울 마스코트는, 내년의 FC서울 반장선거는 어때야 할까. 씨드가 정체성을 계승하지 못했고 외부 경쟁력이 떨어지니 바꿔야 할까? 그것도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역사의 계승이 중요하다고 이 글에서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좋든 싫든, 외계인이 생뚱맞든 아니든 씨드는 상암 시대의 전부를 함께한 상징물이 되었다. K리그 및 FA컵 우승이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과 같은 구단의 최전성기에 있던 상징은 씨드라는 소리다. 따라서 이 캐릭터를 전북의 초아마냥 없애버리는 것 또한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순 없다. 초아는 우승을 몇 번 했는데 날아가네


 스포츠단의 매력은 곧 역사에 있다. 최근의 구단 행보는 럭키금성의 계승을 표방한다. 그렇다면 황소와 치타를 부활시키고 씨드와 서울이까지 남겨서 각자가 가진 이야기를 팬들에게 가시화할 필요가 있다. 

 황소는 구단의 창단 마스코트다. 

 치타는 구단의 첫 서울 입성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씨드는 최전성기의 마스코트를 지냈으며, 

 서울이는 구단 최대 암흑기를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려 한다. 

 그들의 얼굴을 각자의 활동기간에 있던 트로피나 성과 옆에 배치한 포스터를 만들고, 그를 토대로 매년 'FC서울 마스코트 반장선거 경선'을 치르는 건 어떨까? 서울라이트의 마스코트컵을 서울 구단의 행사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 행사가 진행된다면 매 해 팬 개개인이 취향에 맞는 마스코트를 응원하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구단의 다소 복잡한 역사를 팬들이 정확하게 알 수 있고, 예전부터 서울 축구를 본 이들은 다시 한 번 추억에 잠길 수 있으며 팀은 더욱 다양한 상품개발 IP를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씨드가 경선을 통과해 FC서울의 공천을 받고 마스코트 반장선거에 참전한다면, 필자같은 반씨드파도 일체의 해당행위 없이 내부경쟁력을 인정받은 씨드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다. 

 역사교육과 올드비의 향수 및 구단의 컨텐츠 활로는 물론이고 팬덤 분열 차단까지 챙기면 그게 최고의 이벤트 아닌가?


 

 


 1983년, 프로축구 수퍼리그 원년. 럭키금성 황소는 창단됐다. 

 1985년 원년 구단 럭키금성은 통산 첫 번째 수퍼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 FC서울의 역사는 여기에서 시작됐고, 이는 그 어떠한 공식 기록에서도 부정되지 않는 강고한 사실이다.

 2004년 이후의 FC서울은 이 명백한 사실이자 모든 분쟁을 끝낼 비기를 너무도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래서인지 최근 구단의 행보는 참 반갑게 느껴진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고, 완성이 남았다.

 이 구단의 옷을 입고 팀의 역사와 함께 뛴 모든 마스코트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팬들 앞에서 손을 잡고 달리는 것, 그게 완성이라고 생각한다.


- 끝 -





추신 1) 마스코트 중심으로 이야기를 빼는 바람에 길게 하지 못한 말이 있다. 1983과 별 6개를 포함하는 엠블럼 리뉴얼이 필요하다. 연고지는 물론 운영 주체까지도 바뀐 성남도 별 7개를 멀쩡하게 다는데...


추신 2) 서울이 좀 구단 홈페이지에 등록해줬으면 좋겠다. 마스코트는 곧 구단의 상징인데, 상징을 만들어놓고 경기장이나 기자회견실에서만 볼 수 있고 홈페이지에도 뜨지 않으며 검색하면 안 나오게 하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125


  • 본_아베_띠
  • 안고요한고요한
    안고요한고요한

  • 이한범국대감

  • diego

  • 열성우성

  • 등촌동서울덕후

  • 성용ki

  • FCS1983
  • 샤넬
    샤넬

  • danah

  • 조영욱언제전역함

  • 고국천왕

  • 나의자랑에푸씨
  • Seoulite
    Seoulite
  • 우리형고팡민
    우리형고팡민

  • mike7140

  • 치우맘

  • 주멘곁으로
  • 진야티콘
    진야티콘
  • 북토그래퍼
    북토그래퍼

  • 롱블리더

  • 우리승규
  • 85savage
    85savage

  • 피망

  • Yohaney
  • 녹번
    녹번
  • 오주장
    오주장

  • Canhear

  • 린가드보유팀
  • 시그니처
    시그니처

  • 범빠

  • 제발정신차려서울
  • 혜원
    혜원
  • 기스마르
    기스마르

  • KMJ

  • 一當百
  • jutae
    jutae

  • 베르나르도
  • 리더크라운
    리더크라운
  • 10박주영10
    10박주영10

  • 배추장사

  • 냥대북
  • 이승모
    이승모

  • 레전드아디
  • 캡틴오스마르
    캡틴오스마르

  • 6호선토박이
  • 흰고
    흰고

  • 태석타

  • 캡틴준NO6

  • 린가드10
  • FC서울라이트
    FC서울라이트

  • 초코칰촠

  • 상암의기캡

  • 답니뛰
  • vseoulv
    vseoulv
  • 사랑해
    사랑해
  • 하늬바람
    하늬바람
  • 비올레타
    비올레타

  • Molina11

  • 아디아디어

  • 후니후니
  • More
    More
  • 황소
    황소
  • 직관가고싶덍
    직관가고싶덍

  • 저녁

  • 일박일용
  • 파주맨
    파주맨

  • 6호선

  • 죄인

  • 주담대

  • 씨드S2

  • 조영욱득점왕

  • 낰토미귀국시켜

  • 춘식이
  • 라즈베리
    라즈베리

  • 플로리안비르츠

  • 허니콤보
  • 어딜
    어딜
  • 밀크티
    밀크티

  • 검정치마

  • 킹짱후

  • 동동

  • LCY
  • 앙고
    앙고

  • 코로하
  • 존버박
    존버박

  • Winter
  • 북새
    북새

  • 세종서울
  • 864key
    864key

  • 黑赤情神
  • 와싯콜플
    와싯콜플
  • veron
    veron
  • 아조씨
    아조씨

  • 이상민

  • 피어나
  • 서울의50번
    서울의50번
  • 스트레이키즈
    스트레이키즈

  • 우르오스마르

  • Eehat
  • 박민규
    박민규
  • 싸이버개랑전사1
    싸이버개랑전사1
  • 혜구구
    혜구구
  • 임멍청
    임멍청

  • 서훈이

  • 킹갓용
  • 짱욱
    짱욱

  • 코로롱

  • 기성용내놔

  • 채소밭
  • Quartz
    Quartz

  • 서울이왔다

  • 토론토랩터스

  • 도란스
  • Lochas
    Lochas

  • 철벽슈비
  • 서울전사들
    서울전사들
  • 기성용중거리슛
    기성용중거리슛

  • 허허이녀석

  • 오히려좋아

나와 다른 의견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뒤로가기를 누르시거나 분리하기 기능을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첨부 0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자유 양도를 원하는 사람은 모두 이 글 댓글로 255 title: 미니멀라이즈임멍청 24.03.23.14:18 4293 +42
공지 공지 설라 분위기와 관련하여 회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공지 (개개인 의견/표현 존중 요청) 25 title: 루피혜구구 24.02.06.15:56 6603 +133
공지 후원/예산 서울라이트에 후원 해 주신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울라이트에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닉네임 옆에 아이콘을 달아드립니다. 21 title: 루피혜구구 23.09.21.05:05 18872 0
공지 공지 레트로 / 경기 티켓 / 선수카드 교환 및 판매는 중고장터를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22 title: 루피혜구구 23.08.18.15:40 13918 +17
공지 후원/예산 서울라이트의 개발·유지보수를 위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17 title: 루피혜구구 23.08.17.15:47 9295 0
공지 북슐랭가이드 북슐랭가이드(서울) 지도 공유 30 title: 루피혜구구 23.05.17.22:48 12344 0
공지 공지 글 쓰기 가이드라인 (꼭 지켜주세요) 22 title: 루피혜구구 22.03.30.22:22 13351 +74
공지 공지 FCSEOULITE 관리규정 [2023.08.17 개정] 7 title: 루피혜구구 22.03.30.22:18 21820 +25
자유 북런트 형님들 졸라 믓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7 title: 씨드1최강삼성라이온즈 4시간 전11:19 1864 +227
자유 임상협 내일 엄청 뛰고싶은가보네 ㅋㅋ 14 title: 스테이씨 윤뉘뉘뉜 5시간 전10:02 1480 +151
자유 이정도 머리길이면 그냥 내보내죠? 14 title: 헤이마마 이상민상민종신 5시간 전09:30 1297 +134
자유 내가 원정석에 집착하는 이유. 11 title: 씨드1최강삼성라이온즈 3시간 전11:30 1097 +133
341 칼럼
image
개천강등 2시간 전12:44 313 +16
340 칼럼
image
title: 뗑컨Nariel 6일 전02:06 159 +12
339 칼럼
image
신천역 24.04.02.14:42 1871 +210
338 칼럼
normal
개축북붕이 24.03.14.21:19 75 +6
337 칼럼
image
Ki168 24.03.03.11:39 190 +10
336 칼럼
normal
title: 뗑컨조영욱으로갈아탐 24.03.02.20:30 137 +10
335 칼럼
normal
title: No.4 김남춘잼아저씨 24.03.02.17:31 157 +8
334 칼럼
image
title: 뗑컨Nariel 24.02.15.23:30 184 +10
333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조르지훈 24.01.18.08:40 1658 +142
332 칼럼
image
title: No.4 김남춘킴기동 24.01.08.19:16 130 +10
331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30.19:07 1738 +109
330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26.17:52 1275 +129
329 칼럼
image
title: 슬릭백 오스마르작은거인고요한 23.12.23.21:12 121 +10
328 칼럼
image
title: 슬릭백 오스마르작은거인고요한 23.12.23.12:45 176 +14
327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22.18:23 1387 +125
326 칼럼
image
See you, 5smar. 8 북념글
title: 도지떡상윤일록 23.12.22.03:41 842 +89
325 칼럼
image
title: No.4 김남춘킴기동 23.12.20.22:00 168 +16
324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18.20:18 678 +107
323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17.19:06 816 +91
322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15.17:53 1035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