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최용수의 쓰리백
FC서울의 2019시즌 후반기는 황현수가 "다 읽힌 상태에서 경기하는 것 같았다" 라고 표현한 만큼 어려웠다.
선수영입도 없었고, 전술마저 읽힌 지난시즌을 만회하기 위해 최용수 감독은 새로운 전술을 꺼내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ckODKpFUpo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전술을 정리한 영상)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세계적으로 가장 변태적인 백쓰리 전술을 사용하는 팀이다.
센터백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고 최대한 공격적으로 활용한다.
최용수 감독은 해외축구를 즐겨보면서 최신 전술 트렌드에 민감한 감독이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전술을 보면서 최용수 감독은 FC서울에게 극단적인 전술변화 보다는 현재 있는 자원에서 최대한 보강하여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길 원하였기에,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전술을 차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따라서 최용수 감독은 전지훈련 내내 최대한 센터백을 위로 올려서 지난시즌과는 다른 공격적인 쓰리백을 실험하였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센터백 김주성과 황현수의 히트맵.
만약 잘 와닿지 않는다면 같은 라운드 같은 백쓰리로 나선 수원의 양 스토퍼 히트맵과 비교하여 보자.
양상민과 도닐 헨리의 히트맵.
차이가 느껴지는가?
수원의 양 스토퍼에 비해 서울의 스토퍼는 최대한 라인을 끌어올린 상태로 양 측면에 붙어서 오버래핑을 시도한다.
GIF 최적화 GIF 원본 다운로드7.45M > 945K
김주성 -> 김한길 -> 김주성 -> 박주영
으로 이어진 골 장면.
스토퍼 김주성이 윙백 김한길에게 공을 건네준 뒤 전혀 주저하지 않고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GIF 최적화 GIF 원본 다운로드7.28M > 1.19M
또한 오른쪽 스토퍼 황현수가 PA까지 진입하여 과감하게 슈팅을 날리는 장면.
두명의 중앙미드필더는 공격장면에서 최대한 사이드에 붙어 공격을 전개하는데에 도움을 준다.
중앙미드필더 알리바예프와 주세종의 히트맵.
흡사 윙백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최대한 측면에 붙어서 공격을 전개하는데에 도움을 준다.
GIF 최적화 GIF 원본 다운로드8.76M > 1.14M
오스마르(수미) -> 고광민(윙백) -> 주세종(중미) -> 고광민(윙백)
GIF 최적화 GIF 원본 다운로드6.82M > 863K
주세종(중미) -> 고광민(윙백) -> 박주영
주세종과 알리바예프가 측면에서 도움을 주기위해 비어버린 중앙은
수비형 미드필더 오스마르가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커버한다.
GIF 최적화 GIF 원본 다운로드11.11M > 2.22M
GIF 최적화 GIF 원본 다운로드15.14M > 2.90M
이번 공격적 백쓰리 전술의 핵심. 패스가 뻗어나가는 곳이자 경기 자체를 조율하는 가장 중요한 자리이기에 오스마르가 이 위치를 맡게 된다.
또한 양 공격수는 폭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압박하고 내려와서 받아주고 올라간다
결론 - 이번시즌 FC서울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전술을 차용했다. 또한 지난시즌이나 몇 시즌간 최용수 감독이 스토퍼를 가끔 공격적으로 활용하긴 했지만 이번시즌만큼 무조건적으로 센터백의 공격 관여를 늘린게 아니였기 때문에 모든 수비수들의 볼 다루는 능력이 중요해졌고, 특히 미드필더진의 능력도 중요해졌다.
오스마르가 어느정도나 해줄지, 얼마나 경기를 나올지에 따라 이번시즌 성적이 달렸다고 봐도 무방할듯.
현 센터백에 김주성이 빌드업에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고 황현수는 빌드업 쪽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오버래핑을 할 때에 머뭇거리지 않기에 이번시즌 전술이 상당히 기대됨.
추천인 40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