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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일인가? 반복되는 사고는 팬들을 서로 멀어지게 한다. (장문주의)

title: No.4 김남춘Blind 18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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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cseoulite.me/free/10936057 복사

팬들을 대표한다는 '그들'은 나무만 보고있다.


 최근 원정 성적이 시원찮기 때문에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원정 경기 패배는 홈 패배보다 더 쓰라린 상처가 된다. 특히 오늘 강원전과 같은 경기는 경기 외적으로 사건이 생겨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에 너무나 치욕적인 수모를 겪게 되었으니 돌아오는 기차 안은 서글프게 느껴진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두시간을 달려 강릉역에 도착했다. 역에서 식사를 해결한 후, 경기 종료 후 택시를 잡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도보로 이동했다. 약 20분 정도 걸렸는데 한여름이 아니면 그래도 운동삼아 걸을만 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도보로 이동했는데 길이 많이 어두우니 동행이 없다면 혼자 걷지 말고 택시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강릉 지역 택시는 카카오 택시보다 콜택시가 더 잘 잡힌다고 하니 참고 바란다.(032-651-1155)

 최근 전반에 득점한 경기를 찾아볼 수 없을만큼 예상대로 경기는 전반에 힘을 쓰지 못하고 압도당한다. 적극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린 전반전은 우리의 축구를 하지 못하고 끝난다. 한 시즌을 통틀어 한번을 볼까 말까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간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기성용과 박동진이 투입되지만 답답한 흐름은 이어진다. 흔히 ‘빅찬 스미스씨’로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넣어야 할 골을 놓쳐서 소환되는 그 분을 우리는 현장에서 무려 두차례나 목격한다. 이렇게 넣어야 할 골을 넣지 못하면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가지고 올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3월의 탄천과 김천에서 이미 보고 왔다. 경기 후 안익수 감독의 인터뷰에서 언급된 것처럼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이다. 심판의 애매한 파울콜, 선제골로 헌납한 어처구니 없는 수비 실수는 프로라면 변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sofa score기준 70:3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모든 공격 지표를 압도하고도 패배하는 것은 우리는 넣지 못했고 상대는 단 한번의 찬스를 살렸기 때문이다.


 공은 둥글고 경기는 질 수 있다. 최근 몇 시즌간 팬들을 좌절시킨 압도적인 스케일의 사고가 많아서 그렇지 시즌을 치루다 보면 오늘 경기와 유사한 여러 형태의 어려운 일이 생긴다. 오늘 많은 서울팬들을 고통스럽게한 ‘수호신 공식 인스타 계정 스토리 사건’, ‘강원 FC 유상훈 비하 사건’은 더이상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지난 몇년간 FC서울은 끝없는 추락을 반복했고, 어렵사리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위상에 걸맞는 클럽이 되어 대한민국 축구를 선도하고 팬들에게 보다 더 나은 내일을 보여주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과연 FC서울 팬을 대표하는 수호신이 클럽의 가치를 이해하고 행동한다고 볼 수 있을까? 몇몇 수호신의 수많은 사건사고를 목격한 많은 팬들은 논란이 생겨도 ‘그들’의 고충을 이해한다며 ‘그들’의 행보를 지지하지는 않더라도 애써 넘어갔다. 그런데 반복되는 사고에 소수 수호신의  일탈 행위는 전체 팬을 싸잡아 욕먹게 한다. 커뮤니티를 접하지 않거나, SNS를 이용하지 않는 팬들은 오늘 경기 종료 이후 경기장 저 멀리에서 솟아난 ‘자존심도 없으세요?? 일단 이기세요’ 걸개를 보고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여기에 불을 붙인 것은 일부 수호신이 인사 온 유상훈 선수에게 무분별한 야유를 퍼부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언급했듯이 구단에 대한 헌신을 인정하며 구단의 손해를 감수하고도 자유롭게 풀어준 선수이고, 선수 또한 구단에 대한 정중한 예우를 갖추며 이적 과정을 마무리했다. 선수에게는 구단이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인생의 전부를 바쳤던 곳이다. 왜 소수의 인원으로 인해 아름답게 팀을 떠난 선수가 구단에 대한 감정을 좋지 못한 방향으로 정리할 수도 있는 변수를 반드는가? 다른 이들의 기억에는 그토록 비난하던 몰상식한 타 구단팬들과 본인들은 전혀 다르지 않고 미개한 족속으로 남는다. 


 구단의 서포터는 단순히 서포팅을 하는 역할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표면적인 역할인 경기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선수들에게는 승리를 바쳐야 할 대상이자 자신들이 모든 것을 바쳐 뛰어야하는 이유가 된다. 또한 서울 팬의 아름다운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해야한다. 오늘 경기또한 많은 어린이들이 가족과 동행했다. 이 아이들은 장차 수호신의 미래가 될 것이다. 오늘 우리의 미래가 평소 동경하는 어른들의 행태를 보며 무엇을 느끼겠는가? 

수호신은 구단을 ‘수호’해야한다. 부디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봤으면 한다. 수호신이 흥해야 서울팬들의 자부심이 생긴다. 서포터가 잡음없이 안정적이고 함꼐하고 싶다는 매력을 가져야 팬들은 자신이 서포터임을 드러낸다. 구단만 품격있는 클럽을 자청하면 뭐하나, 밥먹듯이 우승을 해도 같은 팬들을 멀어지게 하는 팬이라면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 나부끼는 깃발처럼 오늘의 갈등을 봉합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수 있는 수호신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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