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 최초의 월드컵의 기억은
94년
당시에 아버지 친구분들이 우리집에모여
(그때 당시에 대방동 성원아파트에서 살았었음)
아침부터 술파티를 벌이는거임.
아버지 친구분들은 ㄹㅇ 술창고여서
항상 친목회 날이면
술을 짝으로 사다놓고 드심
ㄹㅇ 그 넓은 밥상 있잖아.
잔치상에 흥오르면
젓가락 두드리면서 노래부르고
크리스탈 재떨이 대가리 만한거
거실에 갖다두고
화투치고 ㄹㅇ 흥으로 따지면
진정한 음주가무의 선구자들이었음
아무튼
그날도 아침부터 술파티가 신나게 벌어졌는데
독일전이 시작되고
안타깝게 전반후
분위기는 거의 걸레짝이 되고
이제 나가리판에
술판으로 오지게 달리던 그순간
황선홍, 홍명보 고함소리에
ㄹㅇ 아파트 전체가
건너편 동에서도
우렁찬 소리가 퍼지고
ㄹㅇ 충격의 도가니었다.
술판이야 거의 매주 아버지 친구분들이
모여서 서로 집에 번갈아 가며
술판을 벌이곤했는데
집에서 방방뛰면서 소리지르는게
부부싸움말고도
가능하단것을 그때 깨닫게 되었다.
' 아 월드컵은 이런거구나 아 '
나는 그와중에
보리차인줄 알고
맥주 따라놓은걸
한모금 마시는 순간
" 으 이게 뭐야 "
하는데
뭔가 싫지도 않고
"어.. 시원하네 어 "
아마 그때부터였을거야
내가 알콜중독자가 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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