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아니 안녕들 못하시겠지요.
안녕하십니까?
아니 안녕들 못하시겠지요.
저 또한 작금의 현실에 개탄을 금치 못합니다.
논란이 되었던 시점부터 지금까지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돌이킬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만약 어제 경기에 이겼다면 또는 이른 입장표명이 있었더라면?
과 같은 생각에 지금까지 매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슬픕니다.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으나,
학부시절 역사학을 배웠을 때
"국력이 약하고 침탈에 고통 받는 국가는 적이 아닌 민족에 대한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많은 설라인들이 논란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또한 옳고 그름의 판단은 자제하겠습니다.
다만, 우려가 되는 것은
'우리' 공동의 목표 마저 부정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N석이 현장팀의 전유물은 아니지 않습니까?
경기 중에는 우리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시간 만큼은 가열차게 응원하고 쟁점은 그 외 시간에 논하는 게 어떻습니까?
응원에 대한 보이콧은 구단이 팬을 버릴 때, 그 때 합시다.
마지막으로 첨언 드립니다.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자 할 때 강경론도, 반대의 방법도 그리고 중도의 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 가치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 방법론은 그 누구도 절대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혼란의 정국이 조속히 매조지 되었으면 합니다.
그 누구도 현장팀의 헌신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다만,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번 기회에 꼭 버리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설이지만
모두 기분이 좋지 않음에도, 행복한 오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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