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스무살 ‘철통 자물쇠’가 나타났다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023/0003692525
올 시즌 FC서울을 상대하는 많은 공격수가 이한범의 빗장에 가로막혀 고전했다. 큰 체격인데도 속도까지 빠른 이한범을 제쳐내지 못했다. 그 비결에 대해 이한범은 “경기 중 선수들이 가진 특유의 버릇들이 보인다”며 “한번 붙어보면 그 뒤로는 상대의 공격을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어떤 공격수는 슈팅을 하기 전에 보일 듯 말 듯 공을 조금 더 길게 끌어요. 그때 발을 뻗으면 거의 100% 슈팅을 튕겨낼 수 있는 거죠.” 그럼에도 막기 어려운 공격수로는 현재 7골로 득점 3위에 올라 있는 주민규(제주)를 꼽았다. “아직 골을 허용하진 않았지만, 공을 가지고 ‘딱’ 등지고 있는 민규형 뒤에서 뭘 할 수가 없더라고요. 엄청나게 단단한 나무 같았어요.”
이한범은 벌써 유럽에 진출한 한국 간판 수비수 김민재(26·페네르바체)와 비견되기도 한다. 둘 다 체격, 달리기 속도, 패스 정확도 등 모자란 부분이 없는 수비수이기 때문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유럽 스카우트들이 K리그에서 수비수를 찾는다면 제일 먼저 눈에 띌 만한 선수가 이한범”이라며 “어디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다는 게 가장 닮았다. 이한범이 더 성장한다면 유럽 진출과 함께 김민재와 합이 잘 맞는 대표팀 수비 파트너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한범은 “민재 형이 뛰는 걸 보면 감탄만 나온다”며 “함께 거론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했다.
‘최고의 수비수는 경험이 만들어 준다’는 축구 격언이 있다. 이한범도 이 말을 알고 있다고 했다. “늘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경험이 부족한 지금도 좋은 수비수로 인정받고 싶어요. 더 노력해서 조만간 ‘경험은 아직 적지만 수비는 최고’라고 인정받고 싶습니다.”
기사 원문 좋아요 & 추천 ㄱㄱ
추천인 144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