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연대와의 갈등은 말이지. 초창기 수호신을 보면 된다

클린서포터를 지향해서 만들어졌지  

욕도 금지했고. 상대팀 선수들에게 존중을 표시해줬고

다른팀 서포터들과 친해지려고 무진장 노력했지. 

어느정도였냐면 울산 원정가서 울산 팬들이 욕 안하고 환영해줬다고 감동해서 울산에게 3:0으로 지고 돌아오는 버스에서도 그래도 울산은 우리편이라고 감격해하던게 수호신이었다고. 

일반 관중석에 가서 함께 하기 위한 썹팅도 해보고

응원전단도 뿌리고. 가족들도 아이들도 함께 하는 써포팅을 하려고 했었어.

지금 설라에서 말하는 어쩌면 이상적인 써포터의 모습을 보였었다고 생각해. 

물론 시대가 시대인지라 타팀팬들이 북X놀이에 열중할 때라 바짝 고개숙였다는 표현도 얼추 맞겠지만.

그럼 이 클린 서포터가 성공했냐? 라는 자문에는 

난 글쎄라고 판단해.

타팀팬들이 수호신 하면 개호구로 취급했거든. 재네는 건드려도 찍소리 못하니 맘껏 조롱하고 약올리자, 뭐 이런 정서적 교감? 

결정적으로 이 클린서포터의 지향점이 흔들리게 된 계기가

안양팬들의 수원원정석 침탈사건(대안양청년폭도 무리이던가? 무섭더라 진짜). 인천과 수원, 부천팬들의 도를 넘는 도발과 폭행이 잇따르면서 부터다.

언제까지 쳐맞고 다닐꺼냐? 우리가 죄졌냐? 라는 생각을 가진 다수 인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수호신의 클린서포터 지향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된거야.

울트라스 그룹인 타나토스도 그때 생겨난거고. 

뭐든지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는 법.

수호신 연대의 역사가 그냥 좀 그렇다. 

지금의 모습도. 그때 당시의 모습도 가슴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