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가 권성윤을 중용하는 이유 (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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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6분, 서울은 성남을 상대로 위협적인 지공을 선보였다. 이 장면에서 권성윤의 오프더볼을 살펴보자.
중앙에서 기성용이 공을 잡은 상태. 권성윤은 왼쪽 측면에 자리를 잡고 있다
기성용이 오스마르에게 패스를 건넸고, 오스마르는 권성윤에게 패스를 건넸다
권성윤은 이한범에게 백패스를 했고 이한범은 기성용에게 공을 건넨다. 그 사이 이태석은 측면으로 빠졌고 권성윤은 하프스페이스로 이동한다. 한편 권성윤의 바로 아래에선 황인범이 기성용의 패스를 받기 위해 밑으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황인범은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뒤 이한범에게 공을 건넨다. 그 사이 권성윤은 하프스페이스를 점유하고 있다. 2번째 사진에서 심판의 오른쪽에 있는 선수가 권성윤이다. 한편 황인범은 자신이 앞으로 뛰어들어갈테니 하프스페이스로 패스를 넣어줄 것을 이한범과 기성용에게 요청하고 있다
황인범이 하프스페이스로 달려가자 권성윤은 공을 받으러 내려간다. 이때 성남 수비수들의 시선이 권성윤에게 집중되고, 황인범이 노마크 상태가 된다.
권성윤은 기성용의 패스를 받지 않고 황인범에게 흘려준다. 그러자 성남 선수들의 시선은 황인범에게 집중된다. 이로 인해 성남 수비진에 균열이 생기며 중앙에 공간이 생긴다. 권성윤은 비어있는 공간으로 달려들며 황인범의 패스를 받을 준비를 한다. 순간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든 사전에 약속된 것이든 훌륭한 부분전술이다.
하지만 황인범의 패스가 조금 길었고, 권성윤은 간신히 공을 잡아낸다. 골대쪽으로는 성남 수비진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슈팅을 날리거나 킬패스를 넣을 수가 없다.
이에 권성윤은 대각선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며 성남 수비라인을 후퇴하게 만든다. 그리고 측면에서 자유롭게 자리를 잡고 있는 김진야에게 패스를 건넨다.
김진야에게 패스를 건네자마자 권성윤은 성남 수비진 사이에 자리를 잡으며 성남 수비진의 시선을 분산시킨다. 김진야에게 땅볼 크로스가 오면 잘라먹을 수 있는 위치이고, 상황에 따라 세컨드볼을 노릴 수도 있다. 다만 김진야의 크로스는 높이 올라갔고, 팔로세비치의 슈팅도 성남 수비수가 밖으로 걷어내며 기회는 무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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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짤을 다시보자. 권성윤은 성남 수비수를 한 명도 제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오프더볼 플레이로 인해 성남의 촘촘한 수비라인에 공간이 생겼다. 그 덕에 서울 선수들은 조직적인 지공을 펼칠 수 있었다.
안익수는 권성윤의 이러한 오프더볼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를 중용하고 있는 것이다. 권성윤은 팀원들을 위해 공간을 창출하고, 조직적인 지공을 돕는 훌륭한 재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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