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점심 저녁 안 먹고 일 하다가
브라질전 장렬히 전사하고
경기장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허겁지겁 선수카드 받고
전반 보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닭강정 사묵었는데
반반강정이라더니 매운맛만 들어 있어서 당황했는데
빈 속에 고추 먹었더니 너무 매워서 잠깐 설라 들어왔다가
전반 끝나고 가신다는 분 따라서 잠깐 고민했다가
익버지가 정동식김민재 심판이랑 싸우는 거(?)
직관했는데 넘모 무서웠고
결국 후반전에 비 겁나 많이 와서 앞 사람들
대피하는 거 보다보니 좀 어수선했는데
팔신 두 골 넣고 오로나민P송 흥얼 거리면서
팔로 감동받는 거 직관하고
짱욱이 드디어 골 넣는 거 보고
밥송으로 마무리하며 잘 보내주고
누군가에게 유니폼을 벗어줬는지 짱욱이는
경기 끝나고 손 흔들어주다 추워하는 거 졸귀였고
종규도 유니폼 벗어주고 선물 받아 뛰어 들어 가면서
킹받게 헤헤 거리는데 인사는 또 꾸벅꾸벅 열댓번 하면서 들어가고
맨 마지막까지 남아서 싸인해주고 사진 찍어주던 기캡은
유니폼을 요청하는 수많은 팬들에게
원래 벗어주면 안 된다고 설명하면서 미안해했는데
너무 잘생겼고 스윗했고
이 장면도 줌인서울에 나오지 않을까 하면서
즐겁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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