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신고겸 사진전시회 후기(초초장문주의)
거의 한 열흘? 보름정도만에 설라 다시 들어와봤읍니다
그 사이에 그 연대 사건부터 강원-성남 대참사, 제주전 대승까지
뭐 롤러코스터보다 더한 사건들이 가득하더라?
글은 안써도 중간중간 짬내서 설라 들어와봤다가,
떡밥이 너무 다이나믹하게 바뀌는 탓에
그냥 며칠 꺼두고 현생에 집중하기로 했음ㅇㅇ
수프전하고 포항전 다녀온 다음에,
무슨 33업 저글링 몇부대가 러쉬해 들어오듯이
대외활동&학교 과제&개인사들이 밀려들어오더라.
학교에선 중간고사 본 뒤로부터 과제 쏟아지지,
주말에는 지방 취재 다니느라 이곳저곳 불려다니지,
(덕분에 매주 금토일은 서울에 없음ㅇㅇ)
(이러다가 홈경기보다 원정경기를 더 많이가게 생겼다)
갑자기 몸상태는 또 개판나서 코로나만 안걸렸다 뿐이지
저혈압이다 위염이다 별 병들이 다 걸리더라고...
그래서 후기 쓰려고했던 사진공모전 이야기들도
차일피일 미뤄지게 되더라ㅜㅠ
사진 공모전 본선에 올라가게 된 다음
전시회가 홍대에서, 그것도 7시 경기가 있는 날에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갑자기 "이렇게 된 바에 설라에 글써볼까?"
생각이 들었음ㅇㅇ
항상 때가 되면 경기날마다 올려주는 축구사진이 아니라
내가 본업으로 삼고있는 여행사진을 북붕이들한테 소개해주고
싶은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있기도 했고,
현장 관람객 투표가 심사결과에 일정 비율을 차지한다고 해서
설라 북붕이들 화력 함 믿어봐? 싶은 생각도 있었거든ㅋㅋㅋㅋ
근데 뭐 막말로 축구사진도 아니고,
홍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 사는 북붕이들도 있을거고,
이름도 모르는 북붕이 전시회 보러 홍대까지 올까 싶긴 했음
내가 글써봤자 뻘글로 바로 묻힐거같기도 했고ㅇㅇ
그런데 전시회 관련해서 설라에 쓴 글이 떡상을 하더라?
그때 진심으로 1차 당황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때부터는 '이러면 진짜 북붕이들 오는거 아냐?'
싶기 시작하더라
그리고 전시회 첫날, 마감 약 30분 전쯤인가
박동진 유니폼 입으신 분께서 전시회장으로 들어오시더라?
나 진짜 그때 그분 앞에서 무릎꿇고 울뻔했음ㅇㅇ
과연 나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위해
내 시간을 기꺼이 투자할 의사가 있을까?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말하기 힘들 것 같기때문에
이날 유니폼까지 입고 늦은시간 찾아와주신 첫번째 북붕이에게
지금까지도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
(씨드 보고 관계자분들 많이 놀라시더라)
그리고 두번째날,
전시회 관계자분들께서 하나같이 입을 모아 궁금해하시더라
"왜 우리 전시회에 유니폼 입으신 분들이 이렇게 많이 오시나"
"왜 저기 벽면에 하나같이 축구 그림을 그려놓고 가시나"
"얘는 뭔데 신나서 그 사람들한테 자기 작품을 막 설명하시나"
진짜 전시회 두번째날은 이 세문장으로 정리가 가능했음ㅇㅇ
한 12시정도부터 한두분씩 오시던 북니폼 입은 북붕이들은
2~3시정도에 피크를 맞기 시작함.
한 10명 남짓한 인원이 동시에 입장 가능한 정도의 전시회장이
북니폼 입은 사람들로만 가득 채워지는 장관이 연출되었음ㅋㅋ
(아마 거기 간 북붕이들도 신기해하지 않았을까)
(자기 말고 그렇게 많이 올거라고 생각 못했을거같은데)
귀한 발걸음 찾아와주신 북붕이들은 하나같이 나 응원해주면서
그냥 오는것도 감사한데 막 이것저것 선물들도 사다주시더라구
(와플부터 커피까지 정말 잘 먹었습니다 사랑합니다)
(77ㅓ어어억)
그리고 그날의 하이라이트,
어떤 중년 여성분 두분이 들어오시더니 나를 보시고는
엄청 반가워하시면서 한마디 말씀하시더라?
"안녕하세요 신진이 고모랑 엄마에요~"
나 진짜 농담 1도 안하고 뇌정지 쎄게 왔음ㅇㅇ
내 친구나 지인중에 신진이라는 애가 있나 쭉 생각해보고
내가 이름을 제대로 들은 게 맞나 다시여쭤볼까 생각도 해보고
막 이것저것 생각해보다가
그분 팔에 들려있는 에코백에 있는 구단 로고를 보고
스턴걸린듯이 머릿속이 물음표로 가득참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선수 가족분께서 내 전시회를 왜 보러 오시며
내가 전시회를 한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게된건지
진짜 오만가지 생각들이 다 들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
신진이 고모님께서 내 사진 잘 보고 있다고,
앞으로 우리 신진이 열심히 응원해달라고 부탁드리길래
말씀 끝나기도 전에 이번시즌 김신진 사진들 싹 모아서
원본 파일로 다 보내드렸음ㅇㅇ
전시회 왔던 북붕이들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들이
스티커 제작하는거 말고 또 뭐가있을까 고민해보다가
다들 북니폼도 입었겠다, 오피셜 사진 느낌의 사진을 찍어드림
전시회 초반에 오셨던 몇분들은 보정 완료해서 보내드렸는데,
피크시간에 오셨던 분들 사진은 현생에 치이고보니
아직도 보정 시작을 못했음...
(전시회에서 사진찍으셨던 분들은 쪽지로 누구 마킹하시고 사진찍으셨는지 메일보내주심 빠른시일내 보내드리겠습니다!!)
이틀동안의 전시회동안, 약 20명 남짓의 북붕이들이
전시회장을 찾아주셨음.
(이게 유니폼이나 구단 굿즈 들고온 사람들만 집계한 결과라서
샤이북붕이들까지 합치면 이거보다 더 많을 수도 있고ㅇㅇ)
한분 한분 더 세심하게 챙겨드리지 못해 못내 죄송하기도 하고,
처음 이런 기회를 맞이하게 되어 많이 당황하기도 했음
그리고 내심 시즌 말에 공간 하나 빌려서 2022 FC서울 사진전
개최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기도 했는데,
이번 전시회가 너무 성황리에 마무리되어서
마음속에만 있던 FC서울 사진전을 진짜 개최해볼까 본격적으로
고민해보기 시작했고 말이지.
두서없이 쓰다보니 글이 잘 안 읽혔을 수도 있는데,
다시 한 번 전시회장에 찾아오셨던 북붕이 여러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그리고 영광이었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여러 사정들로 인해 전시회장에 오지 못했지만
쪽지, 댓글, DM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시회 응원해주신
북붕이들께도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현생에 치여 최근 경기들에 계속 가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다시 생생함 가득한 경기사진들로 찾아뵙겠습니다🖤❤
아 맞다 그리고 쓰다보니 전시회 결과를 안말해드렸는데,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이게 다 북붕이들 덕분입니다
이따 바로 이벤트 달리러 간다🖤❤
추천인 140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