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코에서 K리그팬들과 K리그 관심없는 팬들이 기싸움, 말싸움 하는걸 봤는데 우리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은 다 같이 확실한 방향성을 잡아야 할거 같다는 생각
https://www.fmkorea.com/best/4715806224
사실 하나하나 놓고 보면 틀린 말은 없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니까 돈이 들어오고,
돈이 들어오니까 여기저기 투자를 하게 되고,
결국 발전을 함.
우리나라 축구에 유의미한 발전이 없다면,
발전이 없는 이유 중에 하나는 관심 부족이 맞을 것임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우리나라 수준 떨어진다'는 말에
'니가 관심이 없어서 그래'라고 되받아치는 것은
안타깝고 무의미한 부작용만 불러일으킬 뿐이라는 것임
말하는 사람은 속 시원할 수 있지.
맞는 얘기니까 ㅋㅋ
근데 꼭 짚고 넘어가야하는 중간 과정이
너무 많이 생략되어 있음
1) 당신이 왜 한국축구에 관심이 없는가
2) 당신이 관심을 가지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2) 당신이 관심을 주면 어떻게 우리나라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가
이 과정을 다 거쳐서 설득해야 하는데,
그것도 무슨 토론이나 상담하듯이 스트레이트로 설득할게 아니고,
밥 먹는거, 책 읽는거에 관심 없는 애들 꼬실 때
밥 먹는게 얼마나 맛있는지, 책 읽는게 얼마나 재밌는지
직접 연기하면서 꼬시듯이 시나브로 설득해야함
펨코 글을 보고 하게 된 생각이니까 펨코로 예를 들면
K리그 관련 글, 관련 영상 하나라도 포텐에 더 보내고
본인들끼리 재밌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야되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건,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중간중간 K리그에 관련된 여러 재밌는 스토리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해야 함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지
예를 들면, 지금은 명맥이 끊긴 펨코-펨네 개축학개론이나
펨코 국축의 정석인가? 그런걸 포텐에 계속 보내는 것도 방법인데,
내가 생각하기에 정보글로 홍보하는게 통하는 시점이나 시기는 이미 지났고,
몇명이 총대메고 이야기꾼이 되어서 썰을 푼다든지 하는 것도 방법인데,
썰을 풀려면, 예를 들어, 다음 경기 슈퍼매치니까 슈퍼매치에 관련된 썰을 푼다든지 해서
K리그 일정과 연동될 수 있게 지속적인 프로젝트를 펼쳐야 함.
국내축구갤러리에 글은 쓰지만 목표 독자층은 포텐을 주로 보는
국내축구에 관심없는 축구팬들이 되어야 할 것이고.
물론 그러는 중에 굳이굳이 본인이 관심없다는 국내축구글에 들어와서
수준 얘기 하는 사람, 재미없다는 얘기 하는 사람 꼭 몇명씩 있을거임
무조건 있을테지만, 최대한 무시해야 됨
재미없다는 말에 발끈하는건
곧 재미없을 수 있다는걸 인정하는 꼴이 될테니까
경기력도 경기력이고 수준도 수준이지만,
몰입에 필요한 것은 결국은 스토리고 이야기임.
스토리를 알아야 사람들은 스포츠에 관심을 가짐.
수원과 서울이 얼마나 수준높은 축구를 하는지보다,
수원과 서울이 얼마나 대단한 팀인지 백날 입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수원과 서울이 만날 때마다 왜 서로 으르렁대는지 ,
얼마나 으르렁대는지,
쟤들이 으르렁댈 때 어떤 소리가 나는지를 알려주는게 더 효과가 좋음.
80년대, 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초반까지
K리그와 연맹이 소홀히 한 부분 중에
내가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이 포인트임
우리를 포함한 많은 K리그 팬들은
응원하는 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짧게는 10년, 길게는 40년 동안이나 이어져 온
본인 응원팀의 역사적인 스토리들을 모름.
분명 잘 포장하면 그럴듯한 음식들이 됐을텐데
그저 재료로 썩어가면서 광야에 흩뿌려져 왔음
몰입에 꼭 필요한 스토리를 우리도 잘 모르는데
한국축구에 관심없는 애들이 알겠냐.
걔네는 당연히 모르지.
그러니까 걔네한테는 당연히 K리그가 재미없음.
수준은 당연히 유럽 몇대리그보다 낮을 수 밖에 없는데
스토리까지 모르면 그게 어떻게 재미가 있을 수 있겠음
우리 학교랑 다른 학교가 축구 경기를 하면,
우리 학교랑 다른 학교 간의 관계부터 해서
선수 하나하나의 스토리까지 다 아는 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 재밌는 경기지만
그냥 길거리 지나가는 남들이 보기에는
혈기왕성한 스물두명 젊은이들의 똥꼬쇼에 불과할 뿐인 것과 같은 이치임
그래도 국대에는 아직 국민적인 관심이 많은 지금, 알려야 함.
알릴 방식도 최대한 많은 팬들이 응원팀 관계 없이 머리모아 고민해야 함.
이 글은 펨코든 어디든 퍼가도 좋음.
내용을 긁어서 퍼가도 좋고 링크로 퍼가도 좋음.
어떻게 하면 우리의 이야기를 더 효과적으로, 더 재미있게 알릴 것인가
이에 대한 의견과 생각은 응원팀을 불문하고 꾸준히 계속 논의되어야 함
그래야 우리 팀, 그게 어느 팀이 됐든, 팬들이 늘어날게 분명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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