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덕으로서 생각하는 정승원사건
현생 포기하고 찍덕의 삶을 사는 사람으로서 이번 논란에 갱장히 화가 많이 남.
사진을 팬의 정성과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 아니라 그저 ^지 얼굴 들어간 지 소유물^로 생각했기 때문..ㅋㅎ
수백만원대 장비 값은 당연한 거고 교통비에 숙박비 들여 원정다니고 조금이라도 잘 찍으려고 제일 비싼 자리 잡아서 셔터갈기는 사람들임.. 기본 백사렌즈에 100-600 쓰는 사람도 있는데 들고다니기 개 피곤함 존나 크고 존나 무거워서 ㅠㅋㅋ
찍는 과정은 편할까? 존나 아니요???? 경기중에는 멈춰있질 않기 때문에 흔들리고 초점 나가는 경우가 많음. 그럼 어떻게 한다? 카메라 들고 있는 시간을 늘려야 돼 계속 찍어서 한 장 건지는 것. 관중석에는 기자님들처럼 삼각대 설치할 자리도 없기 때문에 오직 손목 힘으로 버티는 거임.
경기 끝나면 사진 다 정리하고 셀렉하고 보정하고 업로드하는 데 시간 엄청 쓰는 건 당연하고ㅎ 심지어 정승원 같은 경우 팬들이 얼굴로 영업하기 때문에 잘생긴 얼굴로 빚어주기 위해 보정시간 오지게 들였을 것임..ㅋ
이 모든 과정이 졸라게 귀찮고 힘들고 인생에 도움이 하나도 안 되는 일이지만 사서 고생하는 거임. 왜? 1. 응원하는 마음 전하고 싶어서 2. 내 선수 영업하고 싶어서 3. 그냥 존나 사랑하니까.. ‘음 오늘은 경기장에서 사진을 찍어볼까~ 찰칵~ 업로드 완료’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가능한 게 아니라 경기장 가기 전부터 경기 끝나고 집 와서까지의 고생과 피로를 다 감수하고 오로지 응원하는 마음 하나로 하는거랴구.
정승원은 이런 팬의 마음을 짓밟은거야 저작물을 맘대로 사용해서 문제인 게 아니라.. 애초에 유명인은 초상권 성립도 어렵고 ㅋ.ㅋ
만약 정승원이 팬한테 님이 찍어준 사진이 너무 예뻐서 버블에 쓰고싶어요~ 했으면 팬이 거품물고 싫어 내 사진이야 쓰지마 돈내놔 했겠ㅇㅓ? 헉 진짜요 제 사진이 예쁜가요 감사합니다ㅠ 선수님 쓰세요! 이랬겠지..
나중에 팬이 문제 삼았을 때도 “사진이 예뻐서 썼어요 죄송합니다. 계속 사용하면 안될까요?” 하거나 “쓰면 안되는지 몰랐어요 변경하겠습니다” 하고 넘어갔으면 될 일을 “내 얼굴인데 왜 내맘대로 못씀?” “니는 내 허락받고 내 면상 찍었음?”이○○○을 하니까 .. 진짜 할 말이 없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안되는지는 자기가 변호사 통해서 개인적으로 알아봤으면 되는 거고. 시간과 돈 들여서 사진 찍어준 팬한테는 예의 차려서 정중하게 대화하는 게 맞지 응 내사진 계속 쓸거야~ 초상권 내거야~ 이딴 식으로 나오면..ㅋ 얘 대인관계에서도 문제해결 못하는 스타일일듯 ㅎㅠ..
상상하긴 싫지만 우리팀의 누군가가 승원이같은 짓을 한다면난 당장 카메라를 부숴버릴 것임~ 우리 선수들은 팬 아껴서 다행이다 정말루 ㅋㅋ
사진은 주워온 건데 어느 팀인진 모르지만 몇몇 선수들도 사건에 대해 어느정도 인지는 하고 있는듯 ㅋㅋㅋㅋ
오해하는 사람 있을까봐 정리
선수가 찍덕한테 고마워해야 한다 -> X
찍덕이 만든 사진을 선수가 쓰면 안된다 -> X
찍덕의 정성과 노력을 폄하하고 팬을 공짜로 사진찍어주는 기계로 생각해선 안된다 -> O
요 며칠간 이것 때문에 빡쳐서 푸념 좀 해봤다ㅋ 선수들한테 찍덕 고생하는 거 알아달라는 거 아니고 이정도 정성과 애정이 수반되는 일이니 적어도 팬 무시는 하지 말라는 것임ㅇㅇ 팬은 사진 찍는 기계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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