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번 시즌 홈이랑 원정 유니폼 다 구매하지 않았지만 써드 유니폼만큼은 구매해야겠음

타팀 소식이라 기억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수도 있지만 제주가 플라스틱을 재활용(업사이클)한 "제주바당 유니폼"이란 써드 유니폼을 출시한 적이 있음. 디자인도 시원한 바다 색감에 취지도 너무 좋아서 굉장히 부러워했던 기억이 생생함.

대학생 시절부터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최근 몇 년간 특히 서로 밀접히 연관된 환경, 에너지, 자원 문제가 사회 곳곳에 영향을 주는 뉴스를 접하는 빈도가 커지고 있다고 느낌. 옛날처럼 형식적인 얘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진짜로 환경 의제에 선진적인 사회가 경쟁력 있는 사회가 되겠다는 생각, 확신이 커지는 거 같음.

그렇기 때문에 드디어 우리 구단에서도 친환경 소재(빈PET 업사이클링)로 만든 유니폼이 출시됐다는 사실이 너무 반가움. 디자인이야 개인 취향이 갈리겠지만 많은 팬들이 염원한 블랙&골드 유니폼이라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움. 마킹까지 골드니 이 부분이 취향저격인 팬들도 분명 있겠지.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런 기획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음. 매년 친환경 유니폼을 컨셉으로 써드가 나오면 그것이 꼭 블랙&골드 유니폼이 아니여도 반가운 마음으로 구매할 수 있을 거 같음. 무슨 의미 있는 날의 N주년 기념으로 유니폼이 나오든, 혹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기념 유니폼이든 뭐든 거기에 친환경 유니폼이라는 가치가 담겨 있으면 좋을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