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에서 자기 전에 창문 한 번 여는데
내일 비온다고
물냄새랑 찬바람이 훅 들어오는데
눈 감으니 바닷마을에 온 것 같다
어렸을 때
매년 외조부 뵙기 위해 사계절 내내 외갓댁 있는 부안의 격포라는 마을을 갔는데
어느새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도 10년이 됐네
흠...
옥탑방에서 볼 수 있는 건
안테나랑 남의 집 지붕 귀퉁이 옥상 담벼락 정도인데
삭막하니까 진짜 바닷마을 공터에 온 기분이야...
바닷마을이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격포의 경우는 카페들이 들어선 게 거의 6년 정도밖에 안 됐을 정도로 낙후된 지역이고
바닷가 바로 앞에 수협이 여는 수산시장과
생선 말리는 덕장이 있는데
거 생선 말리는 주변은 정말 삭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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