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홍대권역 식당들을 소개할께 1.합정옥_곰탕 등
사진이 안습이다. 평소 자주가는 집이라 사진을 찍지 않아서... 아내 폰을 뒤져서 겨우 한장 찾았다. 구린 사진은 미안해.
- 이벤트 기간이니 포스팅 할께
난 집이 상수동이고 운영하는 스튜디오가 서교동이야. 그래서 주로 홍대에서 서식중이야.
겨울이면 추워서 여름이면 이열치열 할 수 있는 곰탕집을 소개할께. 물론 알고 있는 설라분들도 있겠지만^^* 합정옥 *
마포구 양화로1길 21 2층
월~토 11:00~22:00(라스트오더 20:30), 일요일 휴무.
주차는 건물 주차장이 따로 있는데 붐빔.
국밥은 3월이나 11월 토요일 낮 경기 끝나고 추위에 지친 몸을 녹이기엔 참 좋은 선택이지. 탕류를 얼른 생각해보면 설렁탕, 곰탕, 순대국밥, 해장국, 돼지국밥 등이 있는데 합정옥은 곰탕집이야. 마포에도 꽤 수준 높은 곰탕집들이 많긴하지. 문제는 마포역쪽에 많이 몰려 있다는 아쉬움이 있지. 망원 합정 홍대 상수 근처에서는 합정옥이 탑이지 않을까 생각해. 신흥 곰탕 강자로 부각했는데 요즘은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준수한 편이야. 주인장 아저씨 내외(할아버지 할머니)가 주방에서 탕을 끓이고 따님이 홀을 커버하더라고. 할아버지가 대가족이라 명절에 가족들과 친지들 곰탕 끓여서 수십년간 먹였는데 그 경험으로 곰탕집 하나 차리자해서 요 몇년전에 오픈한 곳이야.- 곰탕이 11,000원 곰탕(특)이 13,000원 인데 '특' 추천해. 곰탕집은 국물을 리필해주는게 미덕이어서 보통 이렇게 먹지. 먼저 곰특을 주문해. 곰탕이 나오면 젓지말고 먼저 탕을 훌훌 불어가며 한그릇을 쭉 마셔. 추웠던 몸이 풀리고 속도 풀리지. 탕을 2/3쯤 마셔갈 쯤 '여기 국물 좀 더 주세요' 라고 주문을 해. 그러면 나머지 탕을 다 먹을 쯤 가져다 줄거야. 어쩌면 더 늦을수도 있지. 그래도 느긋이 기다려야지 뭐. 국물을 리필할 땐 '가득 부어주세요' 라고 말해야 해. 아님 중간에 끊어버리거든. 리필한 국물에 이번에는 파 대(하얀 부분)을 잘 추려서 가득넣고 2-3분 기다리렴. 파가 갖은 단맛이 우러날 때까지 기다리는 용기가 필요해. 자 이제 본격적으로 밥을 먹자. 밥은 절반 정도만 먹고 이번에도 국물은 끝까지 먹자. 파의 단맛을 느끼면서 말이야. 리필한 국물을 다 먹을 쯤 다시 국물을 더 달라고 살짝 미소를 띄우며 주문을 해.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꺼야(내 느낌일수도 있어) 그래도 주문은 꼭 하길 바래. 두번째 리필한 국물은 절반 정도만 해도 될거야. 배가 부를거거든. 두번째 리필한 국물을 받으면 깍두기 국물을 3-4숟가락 정도 넣어서 먹어봐. 그럼 또 새로운 곰탕 맛을 느낄거야. 이 부분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기는 해. 합정옥 최대 약점이 깍두기 맛인데 아쉬워도 어쩔 수 없잖아.
합정옥 메뉴는 단순한데 다른 곰탕집과 다르게 특이한 메뉴가 있는데 속대국이야. 배추속으로 끓인 국밥인데 달달한 맛이 끝내줘. 특히 11,12월에 배추 단맛이 쫙 올라왔을 때 속대국은 죽인다구. 이 집은 토렴(국밥에 뜨거운 밥을 넣으면 전분이 나와서 국물이 탁해지고 곰탕 고유의 맛이 사라지지. 그래서 밥을 식혀 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찬밥에 뜨거운 국물에 부었다 버렸다 부었다 버렸다를 여러번 해서 내 놓은 방식)을 해서 곰탕을 내는데 토렴한 국물(곰탕 국물이지)에 배추속을 넣고 기래빠시(자투리 고기)로 탕을 끓인게 속대국이야. 속대국은 8,000원 이야. 보통 순대국밥도 7,8천원 하니 한번 먹어보는것도 괜찮을거야. 속대국을 먹을땐 꼭 고추 다진것을 넣고 먹어봐.
다른 메뉴로 곱창전골도 준수한데 곱창전골은 또 다른 영역이라 이집이 탑이다라고 하기는 어렵네.
시간이 되면 또 써 볼께^^
추천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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